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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빗썸·고팍스, 6월 점유율 ‘상승’ …전년 比 점유율 분산, 업빗썸 집중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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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점유율, 빗썸 22%→28.59% 고팍스 0.22%→0.75%
“무료 수수료, 각종 이벤트 등 영향 시차두고 반영”
지난해 대비 점유율 분산됐지만, 업빗썸 집중은 여전


이투데이

데이터 출처=코인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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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중 빗썸과 고팍스가 6월 점유율이 크게 상승하며 올해 상반기 거래소 점유율 지형변화를 이끌었다. 다만, 여전히 업비트와 빗썸에 거래량이 집중되는 현상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과 고팍스의 6월 국내 가상자산 원화 거래 점유율은 눈에 띄게 상승한 반면, 업비트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게코에서 제공하는 거래소별 거래량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6월 업비트의 점유율은 68.32%로 나타났다. 75.63%였던 5월과 비교하면 7% 이상 하락한 수치다. 반면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빗썸은 5월 22%에서 6월 28.59%로 6%p(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빗썸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한 수수료 무료 정책과 이후 책정한 저렴한 수수료, 다양한 이용자 이벤트 등이 시차를 두고 점유율에 차츰 반영된 것 같다”면서 “6월에 시장 전반의 거래량이 줄었음에도, 늘어난 충성고객 층이 꾸준히 거래를 유지하면서 점유율 증가폭이 조금 더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팍스 또한 6월 점유율이 0.75%까지 상승했다. 절대적으로는 빗썸보다 적은 0.53%p가 증가한 수치지만, 5월 점유율이 0.22%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는 점유율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고팍스의 상반기 점유율 역시 0.42%로 크게 증가하며 0.43%로 나타난 코빗을 턱 끝까지 추격하는 중이다. 올해 4월 코빗과 고팍스의 점유율은 각각 0.56%와 0.23%로 집계되며 코빗이 고팍스를 2배 가량 앞섰지만, 6월에는 각각 0.38%와 0.75%로 나타나면 고팍스가 코빗을 추월하기도 했다.

증가한 점유율과 관련해 고팍스 측은 “타 거래소 대비 비용을 많이 쓰진 못했지만, 시장에서 유망한 자산을 일부 상장하며 함께 진행한 이벤트 등이 고객 유입 효과를 일으킨 것 같다”면서 “그 밖에도 교육 컨텐츠와 리워드 제도 등 이용자가 고팍스에서 거래하는 재미나 활용할 수 있는 컨텐츠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빗 측 역시 다양한 생존 전략을 고민하는 중이다. 코빗 관계자는 “점유율 확보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오늘 공개한 11주년 기념 데일리 리워드와 사전 이벤트 등, 19일 이용자 보호법 시행 이후에도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좋은 서비스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수료 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기술 투자 내용을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라면서 “최근 있었던 DSRV 매각 이슈도 이런 내부 기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빗썸과 고팍스의 약진으로 올해 상반기 원화거래소 점유율에는 일부 지형변화가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점유율은 업비트, 빗썸이 각각 74.43%, 23.12%로 나타났고,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각각 1.59% 0.43% 0.42%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1일 기준 업비트의 점유율은 91%에 달했다. 같은 기간 빗썸과 코인원, 코빗은 각각 7.4%, 1.4%, 0.2%에 그쳤고, 고팍의 경우 사실상 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는 만큼,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은 확실히 지난해보다 분산된 모양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의 경우 시장을 안정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나머지 거래소들이 거래량 회복을 위해 진행한 이벤트나 컨텐츠 제공 등의 활동이 차츰 쌓이면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 점유율 분산은 시장의 투자심리가 예전만 못한 것 때문에 발생한 현상 같기도 하다”면서 “각 거래소가 투심을 살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고, 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나 이벤트 진행하면서 여러 거래소로 거래량이 분산되는 효과도 함께 나타났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 업비트와 빗썸 두 거래소에 거래량이 집중되는 현상은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업비트와 빗썸 두 거래소의 점유율 합은 97%대로 지난해 98%를 오갔던 것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업계는 점유율이 어느 정도 분산되는 것이 업계 전반이나 이용자 효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이 분산된 것은 업계 전반이나 이용자 효용 측면에서 봤을 때 긍정적”이라면서 “복수 사업자가 지속적인 서비스 경쟁을 하는 것이 훨씬 더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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