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정치쇼] 박성민 "'한동훈 배신자론' 지나치지만…결선투표 가능성 높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한동훈 향한 공세, 아직까진 예상보다 약해
- '차별화 VS 배신' 기조 위 논쟁 본격화될 것
- 배신자론? 한동훈, 당내 선거에 득보다 실
- 韓 여론 1위? 민심은 20% 뿐, 당심은 몰라
- 특검 수정안? 야당안과 동일선상으로 보여
- 羅·元·尹 '배신의 정치' 메시지도 지나치다
- 여론조사에 당심 덜 잡혀…결선 가능성 높다
- 정무장관 신설? 쇼든 아니든 나쁘지 않아
- 이재명 측 정성호와 죽 잘맞는 사람이 적격
- 장제원 유력설? 그분도 후보 중 한 분
- 이재명도 문자·전화 공포 피로감 있을 수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7월 2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대표님, 지난 시간에 아마 그렇게 얘기하셨을 것 같아요. 그렇게 얘기하셨던 것 같아요, 제 기억에.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동훈이냐 아니냐 하는 싸움 속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파상공세가 쏟아질 것이다. 이렇게 예언을 하셨는데.

▶박성민 : 누구나 다... 원래 1등 후보를 향해서. 1등만 되는 거니까, 선거라는 게.

▷김태현 : 그런데 어떻습니까? 지금 그 구도까지 좋은데 대표님이 생각하셨던 것보다 그 이상으로 지금 싸움이 격화되고 파상공세가 이어지는 것 같아요 아니면 저 정도 수준은 할 수 있다, 이 정도예요?

▶박성민 : 제 예상보다 좀 아직까지는 약한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네.

▷김태현 : 지금보다 더 셀 것으로 보세요?

▶박성민 : 저는 그럴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왜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제가 어떻게 보면 되게 어리석은 질문일 수도 있는데 배신의 정치 나왔죠. 탄핵 나왔죠. 전당대회가 축제의 장이냐 아니냐, 이 얘기까지 나왔죠.

▶박성민 : 그건 의미가 없고. 그러니까 어쨌든 이게 한동훈 위원장의 출마 자체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좀 이례적이다, 이런 얘기를 드렸잖아요. 이례적이라는 얘기는 총선을 지휘했던 비대위원장이 총선 패배를 했는데 바로 그 자리에 다시 출마하는 것이 없었어요, 역사적으로. 제가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박근혜 대표가 2004년 총선 패배한 뒤 나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워낙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괴멸적 패배가 예견됐었기 때문에 121석으로 그때 열린우리당이 152석 했거든요. 졌지만 그래도 당을 구했다고 그래서 박다르크다 이런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6월 달 전당대회에 나오는 게 너무 당연했던 거고. 그런 면에서 이례적이라는 거고 두 번째는 차기 대권주자 1위가 대통령 임기가 3년 남았는데 전면 등장한 예가 없거든요. 그런 게 있고 정말 이례적인 건 세 번째인데 그 차기 주자가 사실상 반윤. 대통령과의 각을 세우면서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 앞의 것은 이제 조금 희석됐다고 치더라도 두 번째, 세 번째 것은 간단치 않은 문제거든요. 배신의 논쟁도 그렇고 그 배신을 받아치면서 진짜 배신은 정권을 잃은 거다. 이런 논쟁도 그걸 반영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앞으로는 좀 더 격화되겠죠. 왜냐하면 배신에 대해서 두 가지 얘기를 했어요, 한동훈 위원장이. 그러니까 대통령을 인간적으로 배신한 거 아니냐, 이런 공세에 맞춰서 내가 배신하지 않아야 될 대상은 대한민국과 국민이다. 이건 너무 교과서적인 얘기잖아요. 그리고 어저께도 어디 모 방송 나가서 한동훈에게 윤석열이란? 이런 질문에 대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성공해야 되는 대통령이다. 아주 그냥 어떻게 보면 좀 무미건조한 교과서적인 답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누가 봐도 이거는 듣기에는 뉘앙스가 중요한데 그 맥락상 나는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가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고 민심을 계속 얘기하는 건 결국 대통령이 민심을 안 따른 거 아니냐. 나는 민심을 따르겠다, 이런 얘기를 한 거고요. 또 하나는 진짜 배신은 우리가 정권을 잃은 거다. 이런 얘기를 한 거 아니겠어요? 그런 거고 정권을 가져와야 된다는 거고 반대 측에서 공세는 원희룡 후보나 이런 쪽에서는 아니, 실제로 당 대표와 대통령의 관계가 어려울 때 2016년 총선도 졌었고 96년, 97년 대통령 선거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후보의 갈등.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의 갈등. 대통령과 당 대표, 대통령과 대선 후보의 갈등은 패배로 이어지는 거지.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걱정하는 건 그거다. 지금 보니까 당신이 나와서 대통령과 차별화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민심을 얻기는커녕 당이 더 어려워질 거다. 이런 거니까 그런 기조 위에서의 논쟁이 이제 본격화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이제 뭐 토론도 할 것이고 전국 유세도 할 것이고.

▷김태현 :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앞으로도 이제 양측의 싸움이 격화될 거다. 이 예상이신 건데 일단 현재 나와 있는 것부터 볼게요. 배신자론이 나왔어요. 한동훈 후보를 향해서 나머지 세 후보가 배신자론 얘기하고 또 이제 반윤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게 전당대회 국면에서 득표 전략에서 한동훈 후보에게 득입니까, 실입니까? 어느 게 더 큽니까?

▶박성민 : 그게 이 배신자라는 표현이 사실 강렬하게 남아 있는 건 보수정당의 박근혜 대통령이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해서.

▷김태현 :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주십시오.

▶박성민 : 그건 아주 굉장히 강하게 남아 있거든요. 또 어떻게 보면 그때 대통령이 규정했던 그 배신자. 이게 지금까지도 사실 유승민 의원이 극복이 잘 안 돼요. 그러니까 보수층 내에서 맞다. 어떻게 대통령을, 자기들이 만든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앞장설 수 있느냐 이런 거고 원래 배신자 얘기가 나왔을 때는 처음에는 그건 아니었죠. 정책과 관련된 충돌이었었는데.

▷김태현 : 국회법 관련해서.

▶박성민 : 그러다가 그게 쭉 가서 그게 극복이 안 됐기 때문에 적어도 이 당내에서 그것이 탄핵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그러니까 탄핵이라고 하는 건 보수 분열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보수가 탄핵 때문에 분열했다고 보지 않고 이미 2015년에 원내대표 유승민과 대통령 박근혜의 충돌, 2016년에 김무성 당 대표와 대통령의 공천 충돌. 이런 것들이 있어서 이미 심리적으로 분열돼 있었기 때문에 탄핵을 못 막았던 거 아닙니까? 그 점이 있었기 때문에 배신이라고 하는 건 약간 트라우마가 있죠. 인간적인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든 뭐 이런 것이. 그래서 아마 그런 것이 좀 먹힐 거라고 보는데.

▷김태현 : 그럼 득보다는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실이 좀 더 많을 것이다?

▶박성민 : 그거는 저는 처음에 그 얘기가 나왔을 때 배신자다 이렇게 이제 공격을 했어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 측의 답이 뭐였냐 하면 내가 배신하지 않아야 될 건 대한민국과 국민이다. 이 얘기는 어떻게 들리나 하면 뒤집어 말하면. 뒤집어 말하지 말라고 그러던데, 액면 그대로 하라던데. 왜냐하면 맥락이 중요하거든요. 그 얘기는 누가 봐도 대통령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 차별화 선언으로 이렇게 딱 들렸거든요.

▷김태현 : 예를 들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하고 다른 길을 가도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가서 대선 이기면 된다, 이런 메시지로 들렸다는 말씀이신 거죠?

▶박성민 : 민심을 따르는 걸 하겠고 민심이 싫어하는 건 안 하겠다. 그래서 채 상병 특검도 들고 나온 거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가겠다고 하는 건데 한동훈 위원장이 갖고 있는 지금 지지세는 두 가지가 섞여 있다고 제가 거듭 말씀드렸는데 첫 번째는 한동훈 위원장 자체는 개인에 대한 기대감이에요. 젊고 똑똑하고 뭔가 이렇게 당을 좀 수도권으로 바꿀 것 같은 이게 있지만 또 하나는 대통령한테 좀 우리가 화가 났다. 대통령이 더 책임 있는 거 아니냐, 총선 패배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은요. 또 한편으로 양가적으로 뭘 걱정하냐 하면 대통령이 책임 있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이 하는 말이 맞는 것 같은데 그런데 야, 이거 대통령하고 당 대표가 갈등하면 우리가 김영삼-이회창 때도 봤고 박근혜-김무성 때도 봤고 윤석열-이준석도 봤고 심지어는 윤석열-한동훈 위원장도 지난 총선 때 보지 않았냐. 이게 지금 괜찮은 거냐.

▷김태현 : 그런 걱정도 있다?

▶박성민 : 그런 걱정들도 있기 때문에 당원들이 그거에 대해서 조금 고민하게 만들 거였기 때문에 이 배신자론이 국민을 배신하지 않는 거다. 이 얘기가 당내 선거에서.

▷김태현 : 조금 실이 더 많을 수도 있다?

▶박성민 :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대선 레이스에서는, 대선 레이스에서는 인기를 더 얻을 수 있겠지만 당원들 대상으로 하는 선거에서는 걱정을 좀 더 하게 만든.

▷김태현 : 그러면 이제 상대인 원희룡 후보하고 나경원 후보 또 윤상현 후보의 전략은 일단 어대한 구도를 흔들어서 어떻게든 결선 가자. 이것일 거 아니에요, 현실적으로. 그러면 이 배신자론, 이걸 들고 나오는 전략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라고 보시는 거죠?

▶박성민 : 배신자론이라고 하는 건 추상적인, 주관적인 공격이고 거기에 이제 객관성을 부여한 것이 채 상병 특검입니다. 이걸 하자고 한 거 아닙니까, 선제적으로. 물론 제3자 추천 방식. 대법원장 같은 제3자 추천 방식이기는 하지만 이건 판도라의 상자를 연 거잖아요. 더군다나 이렇게 하고 한동훈 위원장 측에서 장동혁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한동훈 특검 얘기가 지금 당내에서 나오는데 한동훈 특검의 판도라를 열면 이거는 그냥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수사로 이어질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반대 측에서는 뭐라고 하냐. 그거 무슨 소리냐. 누가 한동훈 특검을 하자 그런 거냐. 당내에서 아무도 없다. 민심이 원하는 채 상병 특검을 피해갈 수 없으니 우리가 선제적으로 하자. 이걸 안 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보는 게 오히려 순진한 발상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니 그 민심을 따른다면, 그러면 민심이 원하는 한동훈 특검도 받겠다는 뜻이냐. 이렇게 물은 적은 있어도 한동훈 특검을 먼저 하자고 얘기한 건 아닌데 이렇게 됐어요. 그래서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요. 우리가 유추해 볼 수 있는... 어차피 이번 선거는 한동훈이냐 아니냐고 한동훈이 실수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고 지난주에 갤럽에서 발표를 했잖아요. 그 갤럽 발표에서 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 방식으로도 발표를 하나 한 게 있어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여기서 보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38% 정도 나왔더라고요. 원희룡, 나경원 두 분이 15%. 그리고 아마 윤상현 의원이 한 4% 이렇게 나온 것 같은데 그럼 합이 72잖아요.

▷김태현 : 밖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 여론조사. (*여론조사 개요 하단 참조)

▶박성민 : 그게 있을 거예요. 그게 있는데 그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5%였는데 국민의힘과 무당층,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하거든요. 그렇게 묶어보니까 38:15:15:4인가 그렇게 나왔는데 합이 72면 28%는 모름, 무응답이잖아요. 그럼 이 응답한 사람을 가지고 다시 100으로 환산하면 대개 그냥 계산해 보면 한동훈 위원장이 한 50% 정도 지금 현재 얻고 있는 것 같아요, 갤럽 그 조사에서는. 그런데 이건 20%만 반영되는 거 아닙니까? 그럼 훨씬 더... 4배가 더 반영되는 당심이 있는데 이건 지금 몰라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 당심에서는 민심보다 한동훈 위원장의 지지세가 좀 약할 거다 이렇게 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강한 데서도 지금 과반을 못 넘었다면 4배가 큰데 더 약한 데서는 안 된다면 결선투표 가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유추가 되죠.

▷김태현 :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거죠?

▶박성민 : 갤럽 조사만 가지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앞서 유상범 의원도 그 얘기하더라고요. 배신자 프레임 제가 질문을 했더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채 상병 특검법 들고 나오면서 그러면서 배신자 프레임을 가동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런 취지의 답변이던데 그러면 박 대표 보시기에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 선언하고 그날 기자회견하고 저랑 인터뷰할 때도 채 상병 특검법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그걸 들고 나온 건 전략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그래도 그 판단이 맞지라고 보십니까?

▶박성민 : 그때 제가 이 방송에서 얘기했나. 단기적으로 두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어차피 어대한이고 한동훈이 압도적인 1등인데 첫 번째 거기서 변화가 있는 건 실제로 조건적 변화는 안철수, 유승민, 김재섭이 불출마함으로써 사실상 반윤은 한동훈으로 표가 단일화가 된 것 아닙니까? 이 상황에서 1차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인데 첫 번째 채 상병 특검을 던졌단 말이에요. 이거에 대한 당원들 지지층의 반응이 어떤 건지 이 논쟁. 지금 1차 논쟁 하고 있는 거거든요. 두 번째는 그럼 그 대항마가 누구냐, 2등이 누가 될 거냐. 원희룡이냐, 나경원이냐. 처음에는 당연히 한동훈 위원장이 나오니까 나경원 위원장이 출마 선언하면서 당연히 대항마가 될 것으로 봤는데 뒤늦게 원희룡 전 장관이 뛰어들면서 윤심을 받고 있는 듯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그 사이에서 누가 그러면 대항마로서 갈 거냐. 이게 관전 포인트인데 첫 번째 논쟁 지금 진행 중이죠, 채 상병 특검과 관련된 논쟁이.

▷김태현 : 그럼 그것에 대한 판단은 아직은 어렵다는 말씀이시군요.

▶박성민 : 그런데 왜 이게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위원장이 조금 전략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봤냐 하면.

▷김태현 : 채 상병 특검법 관련해서.

▶박성민 : 네. 이게 통제할 수 없는 변수. 그거는 던지지 않는 것이 좋거든요, 캠페인에서. 그런데 통제할 수 없다는 건 무슨 얘기냐 하면 본인이 채 상병 특검을 다른 방식으로 제안하자고 얘기를 했는데 국회에서는 이게 지금 진행이 되고 있어요, 민주당 주도로. 그러면 사람들은 민주당 주도로 진행되는 것과 이것을 같이 보거든요, 동일선상에서.

▷김태현 : 한동훈 후보는 그 2개를 구분해서 말했지만 민심은 똑같이 받아들일 수도 있다, 이 얘기시군요.

▶박성민 : 특검 공세를 더 강화하는 데 빌미를 제공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이게 첫 번째도 한동훈 위원장이 나올 때 이 질문에 뭐라고 대답할까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는 사실 당론이 이미 있잖아요. 공수처 수사를 지켜본 다음에 그때도 미진하면 특검으로 가자 이렇게 얘기를 할 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본인이 또 법무부 장관이고 검사도 했기 때문에 특검으로 바로바로 가는 것보다는 사실은 수사를 좀 지켜보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걸 약간 승부수인 것처럼 던졌는데 어쨌든 이것도 제3자가 추천하는 방식이라고 얘기함으로써 약간 대통령과의 차별화 이런 걸 좀 느끼게 했죠.

▷김태현 : 대표님, 그러면 원희룡 후보나... 특히 원희룡 후보 쪽 입장에서 한번 전략을 볼게요. 배신의 정치와 관련해서 처음에 나왔던 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아마 여름, 가을일 것으로 제가 기억하는데 그때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이 힘이 좋고 인기가 꽤 괜찮을 때잖아요, 지지도나 이런 게.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그때와는 좀 상황이 다르거든요. 이 상황에서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게 배신의 정치 얘기하면서 당정일체 얘기하는 것. 이게 전략적으로는 어떻습니까? 맞는 판단입니까?

▶박성민 : 저는 그것도 좀 지나치다고 봐요. 그러니까 좀 차이가 있는 건 2015년에는 대통령이 직접 그 얘기를 했고. 2015년 6월 25일. 날짜도 안 잊어버려요.

▷김태현 : 6월이었어요? 제가 비슷하게 맞혔네요, 여름.

▶박성민 : 그때 그랬던 것 같아요. 제가 그날 기억하는 건 6월 25일날 지방에 특강을, 강의가 있어서 갔는데 그날인 것 같아요. 대통령발로 유승민 의원을 향한.

▷김태현 :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주십시오.

▶박성민 : 그래서 그날 난리가 났죠. 유승민 의원이 사과도 하고 결국 물러났지 않습니까? 그런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대통령이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대통령이 직접 한동훈 의원이 나를 배신할 수 있냐 이렇게 얘기한 건 아니고 윤상현 의원이라든가 원희룡 의원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그 얘기를 하는 거고 나경원 의원도 그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이제 당정일체,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수평적 당정관계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거는 지금 사실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거고 당원들도 요구하고 있는 측면이 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계속 대통령실 주도로 지금 지난 2년 동안 와서 그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그런 문제를 목소리를 좀 내야 된다고 얘기하는데 일방적으로 대통령과 당은 한 몸이어야 된다, 일체감을 가져야 된다. 이런 얘기는 제가 보기에는 좋은 얘기는 아닌 것 같고 할 얘기를 다 하면서 윤상현 의원도 그렇고 나경원 의원도 그런 얘기를 하는데 원희룡 후보도 레드팀 하겠다, 내가. 그리고 이 얘기까지 했더라고요. 총선 패배 책임은 대통령이 더 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했죠.

▶박성민 : 그 얘기까지 다 인정을 하는 걸로 봐서는 표현을 좀...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은 좋지 않다. 거기에 포커싱을 해야 되지 대통령과 우리가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 비슷한 얘기인 것 같지만 강조점이 좀 달라야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른 얘기 좀 해 보죠. 정무장관직 신설한다면서요, 대통령실에서. 그런데 정무수석 있잖아요. 대통령 실장도 국회부의장 출신의 5선 의원 출신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정무장관직이 또 필요한가요? 궁금해서, 제가.

▶박성민 : 그러니까 정무수석하고 정무장관은 좀 다르죠.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정무수석은 참모고 정무장관은 완전히 프리롤이죠. 그러니까 그냥 바깥에서 자유롭게 야당도 만나고 해서 하는 거니까 좀 다른 느낌이 있는데 물론 대통령실에서 어떤 조직을 정부조직이나 이런 것 할 때도 얘기는 계속... 지난번에 민정수석 할 때도 그렇고 제2부속실부터 좀 하고 하지 그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저는 정무장관 두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봐요. 지금 여야관계가 너무 경색되어 있잖아요.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의 대치 국면이기 때문에 저걸 좀 풀어내려면 이재명 대표도 누군가를... 그러니까 이를테면 본인이 믿을 수 있는 정성호 의원이라든가 조금 정치를 타협적으로 하자는 분이.

▷김태현 : 이재명 대표 측에.

▶박성민 : 예를 들면 그런 분이라든가 그리고 정부 측에서 대통령 측에서는 정무장관이 이렇게 카운터파트너가 되면 그래도 뭔가 좀 원내대표가 있기는 하지만 원내대표는 지금 굉장히 운신의 폭이 좁으니까. 원래는 원내대표가 그 일을 해야 되는 건데 운신의 폭이 좁으니까 따로 채널을 하나 만들 수는 있겠죠.

▷김태현 : 오히려 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박성민 : 자유롭게.

▷김태현 : 원내대표나 정무수석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제약이 있으니.

▶박성민 : 제약이 있고 그거는 공식적인 라인이잖아요. 그러니까 말을 할 때도 굉장히 제약이 있고 그 지지층들. 그러니까 여기는 조금 완전히 비공식으로 진짜 상대방의 속마음이 뭔지 그걸 좀 들어보자.

▷김태현 : 일종의 그러면 합법적인 비선라인인 거네요, 어떻게 표현하면.

▶박성민 : 그렇죠. 정무장관이라는 게 그런 거 하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대표님의 예상은 이재명 대표 맞춤형 정무장관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이신 것 같은데. 차기 유력한 대선 후보고 지금 여의도 대통령이라고도 일각에서는 보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의 소통 창구를 강화하기 위한 정무장관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이신 거잖아요.

▶박성민 : 그러니까 그런 걸 진짜로 하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김태현 : 아니면?

▶박성민 : 그런 걸 신설한다는 것 자체, 노력한다는 걸 보이는 이미지를 얻기 위한 건지. 쇼인지는 모르겠어요. 나는 쇼가 됐든 실질적으로 그걸 얻어내려고 하는 거든 도움은 될 거라고 봅니다. 지금 이 고착화... 저거니까.

▷김태현 : 일종의 대통령의 의도를 아주 선한 의도로 저희가 해석을 하고 전자로 놓고 볼게요. 그러면 누가 있습니까? 정무장관 할 만한 사람.

▶박성민 : 그건 뭐... 이 얘기 나오면 그거 질문할 줄 알았는데.

▷김태현 : 그게 궁금하죠, 사실.

▶박성민 : 그런데 사람을 떠올릴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도 부담되니까 저쪽도 공식 당 대표, 원내대표 말고 좀 편하게. 나중에 그건 그 사람 개인의 생각이었다 이렇게 해도 될 만한 분. 그러니까 떠올릴 수 있는 게 예를 들면 정성호 의원이 그래도 이재명 대표하고 신뢰관계도 있어서 허심탄회하게 자기들끼리는 뒤에서 대통령 뜻은 이런 것 같다, 이런 얘기를 다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러면 카운터파트너는 그분하고 정말 죽이 잘 맞고 진짜 술 마시면서 별 얘기를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죠.

▷김태현 : 그러니까 제가 이재명 대표라면 당신이 말하는 얘기는 대통령의 의사가 100% 맞는 것 같아라고 믿을 수 있으면서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되잖아요. 누가 있어요?

▶박성민 : 꼭 대통령의 완전히 분신 같은 분이면 또 부담이 서로 될 수 있으니까 그건 뭐... 저는 생각나는 분들이 좀 있는데 이 자리에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김태현 : 그럼 제가 얘기할게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장제원 전 의원 얘기 많이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대통령이 워낙 신뢰를 하고 그다음에 인수위에서 당선인 비서실장도 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그리고 현역 의원이 아니니까. 장제원 전 의원 얘기 많이 하던데요, 언론에서는. 어떻습니까?

▶박성민 : 그런 분도, 그분도 유력한 후보 중에 한 분일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김태현 : 다른 분을 염두에 두시는 거예요?

▶박성민 : 공식라인에서 무슨 다른 것 하는 것보다 그냥 야당과 상대를 해서 실제로 완전히 막혀 있는 걸 좀 우회해서 뚫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창구라면 그분도 뭐 후보 중에 한 분이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마지막 이슈 이거 좀 볼게요. 이재명 대표 얘기 좀 해 보죠. 이재명 대표가 SNS에 지지자들을 향해서 전화하고 문자는 그만 좀. 시도 때도 없는 문자와 전화는 격려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것이다. 아무래도 전화번호를 바꿔야 할 모양이다. 이렇게 글을 올렸는데 이게 한 유튜브에서 이재명 대표 전화번호 공개하면서 이재명 대표 요새 힘드시니까, 격무에 시달리니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줍시다. 이거를 보고서는 막 문자가 온다는 거잖아요. 거기에 대한 이재명 대표 반응이거든요. 이 반응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 그런데 저는 정치 안 하니까.

▷김태현 : 50초 남았어요.

▶박성민 : 그거 얼마나 좀 진짜... 밀려오면 약간 공포스럽지 않겠습니까? 피로감도 있고.

▷김태현 : 그런데 아마 이 얘기를 하시는 분들은 그것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소위 말하는 강성지지층한테 문자폭탄 받았던 비명 의원들이 많았잖아요, 옛날에. 그때는 아무 말도 안 하다가 본인한테 응원문자가 가니까 그거에 대해서 좀 자제해 달라고 얘기하는 게 맞냐는 일각의 지적이 있는 것 같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정치인들이 대중의 사랑을 먹고 지지를 받고 사는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본인들도 조금 쉬고 싶기도 하고 막 그런 게 있어요. 저는 액면 그대로...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성민 : 자제를 좀 해 줬으면 좋겠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