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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낮과 밤 두 번 수도권 때린다"…중부 덮친 거센 장맛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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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대전·충남지역에 시간당 30~50㎜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2일 오전 대전 중구 하천도로에서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주행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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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거센 장맛비가 내리면서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6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인천·경기 남부와 충청권, 강원 남부에는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수도권에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비의 강도가 점차 강해져 수도권과 강원도는 시간당 30~5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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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30분 중부지방에 내려진 호우주의보. 사진 기상청


기상청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 서해5도, 강원도 내륙, 대전, 세종, 충남, 충북 청주·괴산·충주·제천·진천·음성·단양·증평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충남과 전남, 전북, 제주도 등 서해안 일대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북부와 산지에는 강풍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한 비, 낮과 밤 두 번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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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40분 현재 중부 지방을 지나가는 비구름 레이더 영상. 보라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시간당 30~50㎜,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다. 사진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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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부지방에는 낮과 밤에 두 차례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낮 동안 많은 비가 내린 자리에 또 한 번 강한 비가 밤사이 급습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부지방에는 남부에서 올라온 정체전선이 한반도로 진입 중인 저기압과 만나 거대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있다. 이 비구름이 낮에 많고 강한 비를 쏟아낸 뒤, 저기압이 한반도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늦은 오후에서 저녁 사이 빗줄기가 약해지거나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저기압 후면으로 들어온 북풍이 온난습윤한 공기와 만나 다시 강한 비구름을 만들면서 밤사이 굵은 빗줄기가 전국을 훑고 지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밤에는 이날 낮보다 상대적으로 비가 짧은 시간에 내리겠지만, 강도가 강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부지방 소강상태…예상 강수량 하향 조정



2~3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대부분 30~80㎜ 수준이다. 하지만 서울·인천·경기 남부와 강원 중부 내륙 일부 지역에 100㎜ 이상,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일부 지역에 120㎜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전선이 당초 전망보다 북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남부지방은 강수량이 대체로 하향 조정됐다. 2~3일 전남 지역은 30~80㎜, 전북 10~50㎜(많은 곳 6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경북 20~60㎜, 경남 10~50㎜(많은 곳 60㎜ 이상), 제주도는 20~60㎜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지방은 이날 낮부터 저녁까지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다 밤사이 한차례 비가 지나가겠고, 3일에도 흐리거나 비가 내리다 오전 중 그칠 전망이다. 3일 충청권은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도는 오후까지 비가 내리다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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