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탄핵안 상정 앞두고 2일 사퇴 결정
尹 대통령 빠르게 재가…당일 퇴임식 열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국회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자진 사퇴했다. 취임 약 반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이어 6개월 만에 김 위원장도 자진사퇴하면서 사실상 방통위 업무가 또다시 중단됐다.
2일 김 위원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김 위원장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내고 "윤 대통령은 조금 전 김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방통위가 있는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퇴임식을 할 예정이다.
당초 김 위원장 탄핵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4일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었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 최장 180일까지 직무가 중단될 수 있다.
김 위원장 직무가 중단되면 이상인 부위원장만 홀로 남아 사실상 방통위 업무가 불가능해진다. 최근 방통위는 MBC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에 들어갔었다.
김 위원장 사퇴로 방통위 업무가 최소 1달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 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사퇴한 후 5일 만에 김 위원장이 위원장 후보로 지명됐으나 인사청문회 등 여러 절차를 거쳐 위원장 공석 한 달 만에 공식 취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후임 방통위원장을 신속히 임명해 MBC 경영진 교체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인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이 유력 거론된다.
아주경제=이성휘·박진영 기자 sunligh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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