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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원희룡 "한동훈, 채상병 특검 주장 철회해야… 그게 모두 함께 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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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韓 비판
"대통령·당대표 갈등에 정권 잃어"
한국일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원희룡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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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지금이라도 '채 상병 특검' 주장을 철회하는 게 맞다"고 촉구했다.

원 후보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한 후보가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겸허한 태도로 역사의 교훈을 받아들인다면 당을 위해서도, 대통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옳은 길을 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과의 관계가 쉽게 저버려도 되는 그저 개인 간의 사적 관계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와 권력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갈등하면 정권 잃어"


그는 대통령과 여당 당대표가 갈등을 빚은 경우 정권을 잃었다며 과거 사례를 거론했다. 구체적으로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대표의 갈등은 한나라당을 10년 야당으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의 갈등은 민주당을 10년 야당으로 만들었다"며 "이회창도 민심을 내세워 대통령과 차별화했고, 정동영도 민심의 이름으로 대통령을 몰아세웠다"고 짚었다.

이어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갈등, 2016년 총선 때 김무성 대표와의 갈등도 민심을 읽는 차이 때문"이라며 "그 결과 총선 패배와 탄핵의 불행한 사태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극심한 갈등을 빚지 않은 김대중·노무현, 이명박·박근혜 때는 정권을 재창출했다"고 적었다.

"한 후보 스스로 멈추지 못하면 당원들이 멈춰 달라"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위험한 길을 간다고 경고하는 이유이자 스스로 멈추지 못하면 당원들께서 멈춰달라는 이유"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이 민심을 따라 변해야 한다'는 한 후보 말의 진정성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래서 동지들과 함께 가자는 것"이라며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함께 가는 게 우리 모두 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달 23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대법원장 같은 제3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며 제3자 추천을 통한 채 상병 특검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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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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