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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뉴스줌인] '24년형 무선 올레드 TV 출시, ‘무선 TV’를 향한 LG전자의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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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LG전자(2024년 6월 30일)
제목: “더 강력해진 무선 ∙ AI 성능, 더 다양해진 라인업” `24년형 LG 무선 올레드 TV 글로벌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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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24년형 무선 올레드 TV / 출처=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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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24년형 무선 올레드 TV를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이는 지난해 첫 출시한 무선 올레드 TV에 이은 최신 모델로, 더 강력한 무선 기술과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콘솔기기, 셋톱박스 등의 주변 기기를 케이블이 아닌 무선 전송 솔루션으로 TV에 연결할 수 있다. `24년형 모델은 4K 해상도 기준, 최대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 수)이 120Hz에서 144Hz로 높아졌으며, 엔비디아(NVIDIA) 지싱크(G-sync) 인증도 받았다. 또한, 97/83/77형 외에 65형 모델을 추가했다. 또한, 4배 강력해진 AI 딥러닝 성능을 발휘하는 ‘알파11’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픽셀 단위로 업스케일링 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 한편, TV 설치 공간과 콘텐츠 사운드를 분석해 최적화된 공간 사운드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설: TV를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기 위해 셋톱박스나 콘솔게임기, 노트북 등 각종 주변기기를 연결하곤 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많은 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 이는 거추장스럽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 이는 특히 벽걸이 형태로 TV를 설치할 때 신경이 많이 쓰인다.

이런 이유로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영상/음성 신호를 전달하는 시도가 이어졌다. 유선 신호를 무선 신호로 변환하는 액세서리가 등장하기도 했고, 무선 영상/음성 입력이 가능한 TV도 등장했다. LG전자 역시 2009년에 외부기기 연결용 ‘미디어 박스’라는 구성품을 통해 무선 영상/음성 신호를 TV 본체에 전송, 화면에 콘텐츠를 표시하는 무선 LCD TV를 출시한 바 있다.

다만, 이런 제품은 상업적으로 아주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당시의 기술로는 무선 환경에서 유선 환경과 동등한 영상 품질(해상도 및 주사율, 응답속도 등)을 얻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3년에 LG전자에서 출시한 무선 올레드 TV(LG 올레드 M)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무선의 한계를 상당부분 극복했다. TV 본체 후면의 각종 인터페이스는 전원 케이블을 제외하면 모두 무선화해서 벽걸이 설치 시 벽에 밀착이 가능했다. 외부기기의 연결은 본체와 떨어진 곳에 설치하는 ‘제로 커넥트 박스’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이를 통해 4K 해상도/120Hz 주사율의 영상을 TV 본체로 무선 전송한다. 일반적인 60Hz 주사율 대비, 한층 부드럽게 움직이는 영상, 잔상이 줄어든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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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4년형 무선 올레드 TV / 출처=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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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한 ‘24년형 무선 올레드 TV는 4K 해상도에서 전송할 수 있는 주사율이 120Hz에서 144Hz로 향상되었다. 참고로, 고해상도 영상을 높은 주사율로 원활히 구동하려면 화면으로 영상 신호를 전송하는 인터페이스가 높은 데이터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을 갖춰야 한다. 다만, 무선 접속은 유선에 비해 높은 대역폭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LG전자가 출시한 ‘24년형 무선 올레드 TV의 경우, 무선 전송에 60GHz 주파수를 적용해 무선 전송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강조한다. 60GHz 주파수는 높은 대역폭을 활용한 고화질 영상 전송에 적합하다. 또한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등에서 활용하는 2.4GHz, 5GHz, 6GHz 주파수 대역과 겹치지 않기 때문에 신호 혼선의 우려도 적은 것이 장점이다.

주사율이 높아질수록 특히 이득을 볼 수 있는 분야는 게이밍이다. 게이머의 조작에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해 이를 화면에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FPS와 같이 화면전환이 빠른 게임을 할 때 유리하다. 또한, 이번 ‘24년형 무선 올레드 TV에 적용한 엔비디아 지싱크 기능은 게임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화면 갈라짐이나 입력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어 게이머들의 선호도가 높다.

다만, 이와 같이 무선 올레드 TV는 장점이 많은 제품이고 그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지만, 제품 가격 역시 높은 편이라 소비자 접근성이 낮았다. 77형 모델의 가격이 1000만원 근처이며, 83형 모델이 약 1500만원, 97형 모델은 4700만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시된 ‘24년형 무선 올레드 TV 제품군에는 500만원대에 살 수 있는 65형 모델이 새로 추가되었다. 조금이라도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일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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