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中 외국인 투자 줄어들자···"외자기업 차별하지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제실세' 허리펑, 좌담회서 "외국기업 차별말라" 주문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이 외국인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실세’인 부총리가 외자기업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라고 지시했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주재한 ‘외자 공작 좌담회’에서 “현재 외자 유치 공작(업무)이 직면한 새로운 형세를 정확히 파악해 자신감과 결심을 한층 강화하고, 외자 유치·이용 업무를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어 “목표와 문제 지향점을 견지하고, 시장 진입을 더 풀어주며, 불합리한 제한을 깨 초대규모 시장의 이점을 실질적인 외자 유치로 바꿔내야 한다”며 “대규모 설비 교체와 정부 조달, 입찰 참여 등에서 국내기업과 외자 기업을 차별없이 대하고, 외자 기업의 요구 응답 및 해결 채널을 원활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총리는 아울러 외자를 많이 유치한 성(省)이 더 큰 책임과 역할을 맡아 각종 개방 플랫폼을 선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중국은 올해 1~5월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28.2% 줄어든 4125억 1000만 위안(약 78조 7000억원)에 그쳤다. 올 들어 중국의 외자 유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매월 낙폭을 키우는 중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매우 높았던 투자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금액은 줄었지만 첨단 기술 투자가 늘어나는 등 투자 구조가 최적화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서방의 견제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증권·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침체되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수축’ 국면을 보이는 등 경기 침체 신호가 짙어지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허 부총리는 최근 잇따라 중국 경제의 문제를 분야별로 짚으며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는 중이다. 지난 4월 허난성 정저우에서 부동산·금융기관 좌담회를 열어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기업의 프로젝트를 '화이트리스트'로 지정해 금융 지원을 해주라는 지침을 내렸으며, 5월 베이징 금융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부동산·지방정부 부채·지방 중소은행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