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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날개 돋친 반도체, 6월 수출액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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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출 규모 전년 동기보다 5.1% 늘어…9개월 연속 ‘플러스’

수입은 7.5% 감소…상반기 231억달러 흑자, 6년 만에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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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6월 수출이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9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6월보다 50% 넘게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가량 늘어 3년 만에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한 57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수출을 이끈 건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 품목이었다. 특히 6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0.9% 증가한 13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사상 최대였던 2022년 3월(131억1900만달러) 수출액을 넘어선 규모다. 지역별 6월 수출을 보면, 미국이 전년 동기보다 14.7% 증가한 11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플러스 전환 이후 11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중국 수출은 1.8% 증가한 107억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7.5% 감소한 490억7000만달러였다. 가스와 석탄이 각 2.5%, 25.7% 줄었지만 원유가 8.2% 늘어나 에너지 수입액 전체는 0.4% 증가한 10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수지는 80억달러로,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했다. 산업부는 2020년 9월(84억2000만달러) 이후 45개월 만의 최대 흑자 규모라고 설명했다. 다만 6월 교역액은 전년 동기보다 1.1% 줄어든 1061억4000만달러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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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한 3348억달러, 수입은 6.5% 감소한 3117억달러, 교역은 1.0% 증가한 6465억달러, 수지는 231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상반기 수지는 2018년 상반기 이후 최대 규모 흑자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수출 플러스와 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도 2021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산업부는 상반기 같은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인 수출 70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하반기 수출 실적이 탄탄하더라도 환율·유가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채산성은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수출 주력 업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한 152개사 중 79%가 올 하반기 수출 채산성이 전년 동기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수출은 반도체 등의 호조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둔화, 환율 불안정, 반도체 경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선거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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