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36.9%↑…서버·저장장치·주변기기 '불티'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전산실./사진제공=NHN클라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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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전 세계 총 지출이 전년동기보다 36.9% 늘어난 330억달러(45.6조원)로 집계됐다.
1일 IT(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DC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 1분기 기업·기관 인프라 지출 추적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총 지출 중 퍼블릭(공용)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은 264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3.9% 늘었다. 프라이빗(전용)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은 67억달러(9.3조원)로 전년동기보다 1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지출 증가율은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 제외) 85.4%, 일본 53.1%, 중동부 유럽 42.6%, 미국 37%, 중국 33.7% 순으로 나타났다. IDC는 이 같은 성장세에 장비 공급망 문제 해소와 대형 HPC(고성능컴퓨팅) 구축 프로젝트 등이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 대부분은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을 비롯한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들이 견인했다. CSP들은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더해 비클라우드까지 포함한 전체 인프라 지출의 6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26.1% 많은 1383억달러(191.8조원)다. 그중 1083억달러(149.6조원)는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가, 300억달러(41.4조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가 차지할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IDC는 2028년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2137억달러(295.2조원)에 도달, 전체 인프라 지출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2028년 예상되는 연평균성장률(CAGR)은 13.4%다.
IDC 관계자는 "AI(인공지능) 관련 투자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서버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치·사회적 측면에선 여전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남아 있지만, AI 투자 계획이 둔화되지 않고 올해와 그 이후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선 해외 CSP들의 대규모 자본투입 추세에 발맞춰 국내 CSP의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국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해외 CSP 의존도를 낮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지난 1월 발표한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국내기업들의 클라우드 관련 CAPEX(설비투자)는 3040억원 수준이었다. 같은 시기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의 기반 IaaS(서비스형인프라)·PaaS(서비스형플랫폼)의 이용비중은 국산 48%, 외산 52%로 나타났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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