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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하마스-프리’존 실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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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내 하마스 없는 구역 만드는 프로젝트
가자북부 3곳에 구역설정 추진


매일경제

이스라엘 정부가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에 테러조직인 하마스가 없는 구역, ‘버블’을 만드는 실험을 추진한다. 전후 가지지구 운영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라는 취지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 정부가 전후 통치 대안으로 ‘하마스-프리’존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FT는 6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전쟁이후 가자지구 내에 인도주의 구역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그 시험계획이 곧 실행될 것이라 전했다. 특정 구역은 가자지구 북구의 아타트라, 베이트 하눈, 베이트 라히아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계획에 하마스가 극렬히 반대하고 있고 벤야민 네타냐후 정부의 내분과 함께 인근 아랍국가들의 회의론 등이 극복해야할 과제로 거론됐다.

한 소식통은 “이 계획은 환상적인 프로젝트”라며 “이스라엘은 검증된 지역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원조를 제공하고 민간통치권을 주면서 점차 확대해 나가는 식”이라 귀띔했다. 초기단계에는 이스라엘군이 치안을 담당하되 점차 팔레스타인이 양도하는 방식이다.

이스라엘정부는 이 실험이 성공할 경우 구역을 확대하면서 하마스 통치를 대체해 나갈 방침이다. 다른 전문가는 “이 계획은 인질협상과 휴전협상을 벌이는 하마스에도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했다.

반면 또다른 소식통은 “이스라엘정부의 이 계획이 이미 한번 무산된 적이 있다”며 “관련 지역 부족과 이 계획을 시도하다 하마스가 부족장을 구타 살해한 적이 있다”고 향후 적잖은 후폭풍을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미래에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운영과 미래를 건드리는 이스라엘 점령군의 모든 손을 끊을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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