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대만군, 유사시 대비해 종교시설에도 탄약 비축 추진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교사원 3곳에 협조공문 발송…"전쟁 임박했나" 불안감도 확산

연합뉴스

대만 국방부 전민방위동원서 예비군 지휘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만군이 유사시를 대비해 탄약을 군 기지가 아닌 종교시설에 보관하는 것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보 등 대만매체는 대만군이 지난달 17일 북서부 먀오리현 퉁러 지역의 도교 사원 3곳에 '탄약 사전 비축지점 지원협정서' 공문을 발송했다고 1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 공문에는 국방부 전민방위동원서 예하 예비군 지휘부가 유사시에 대비해 탄약을 사전 비축 장소에서 도교 사원 내부 공터로 운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관할 먀오리현 예비군 여단은 이같은 조치의 목적에 대해 "예비군 부대가 탄약을 보충해 부대의 전투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만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 연구원 등 국방 전문가들은 대체로 유사시에 대비한 물자비축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럼에도 대만인들 사이에서는 "곧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지역주민들도 사원에서 폭죽을 사용할 경우 탄약이 폭발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등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만 군 당국은 병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의 일환일 뿐 실제 탄약을 이동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6대와 군함 7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헬기 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서남 및 동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중국군 군용기의 비행항로 궤적
[대만 국방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