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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오세훈 2주년]"현대차 GBC 55층 건립은 새 계획…다시 논의하는게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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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 설계변경 관련 재협상 입장 재확인

"모아타운 투기세력 손해 보는 모범사례 만들 것"

"건설원가 낮출 부분 마른수건 짜듯 찾아보라 지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설계안 변경에 대해 105층에서 55층으로 변경할 경우 공공기여를 포함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시아경제

오세훈 시장이 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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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분명히 현대차그룹에서 내놓은 새로운 건설계획은 기존 계획과 완전히 다르다. 100층을 90층으로 낮추겠다는 게 아닌, 새로운 계획"이라며 "초고층건물 하나 짓는 걸 몇 개로 나누어서 층수는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는 것이니 어떻게 같은 계획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계획을 세웠으면 그에 걸맞은 (공공기여 등을) 새롭게 논의하는 게 상식이고 합리적 판단일 것"이라며 "실무선에서는 그 정도 공감대는 형성돼가는 것으로 보고 받았고 늘 그렇듯 원칙만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의 계획 변경 제안과 관련해 추가 협상을 거부할 경우 기존 원안대로 개발을 진행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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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서울의 주택 공급난이 지속되고 공사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정비사업 진행이 더뎌지는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건설원가를 낮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속도를 막 내기 시작한 재개발·재건축이 원가(공사비) 상승으로 복병을 만났고 누구보다도 피눈물 나는 느낌을 매일 받는다"며 "건설원가 중 서울시가 관여해서 낮출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마른 수건 짜듯 찾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설업계에서 저렇게 죽는 소리를 하는데 그게 일리는 잇지만 다 맞는건 아닐 수 있다"며 "서울시가 최대한 노력해서 찾아낼 수 있는, 건설원가를 낮출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소소한 것이라도 찾아내서 원가를 낮추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힌다"고 했다.

모아타운 투기 세력들의 지분 쪼개기 등 관련해 엄벌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근 모아타운 구역 내 도로가 100배 가량 오른다며 필지를 매입해 지분을 쪼개 파는 세력이 등장해서다.

이를 두고 오 시장은 "기획부동산이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그 땅(골목)은 사업시행구역에서 제외하고 그런 골목길은 현행 도로 그대로 남겨둘 것이다. 투자한 사람들은 땅 치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도의 허점 등을 악용하거나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람에게는 벌칙이 따르는 사회가 바람직하다"며 "악용할 사람을 염두에 두고 제도를 만들면 제도가 늘 왜곡되므로 좋은 제도는 시행하되 틈을 파고드는 사람에게 불이익이 가게끔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밖에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장기전세주택을 3년간 4396가구, 이후 연 4000가구씩 공급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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