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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병역 거부" 이스라엘 초정통파, 예루살렘서 폭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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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초정통파 유대교 남성들이 징집 반대 시위를 하는 모습


이스라엘에서 초정통파 유대교 수만 명이 30일(현지시간) 대법원의 징집 판결에 반발하는 폭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 예루살렘에 모여 거리 행진을 했으며, 해가 지면서부터는 폭력을 동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시위대가 돌을 던지고 공무원 승용차를 습격했다면서, 이에 맞서 물대포를 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해산 시도에도 시위는 이날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초정통파 유대교 복장인 검정 챙모자와 검정 상하의를 입고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이스라엘 대법원은 지난달 25일 초정통파 유대교의 병역 면제 혜택을 인정하지 않고 이들을 징병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하면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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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판결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을 받고 전쟁에 돌입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장기전을 이어가면서 병역자원 부족을 이유로 군복무기간 연장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전통적 유대교 율법을 엄격히 따르며 세속주의를 배격하는 초정통파 유대교도는 1948년부터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아왔습니다.

하레디로 불리는 초정통파 유대교도는 현재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12%가량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현재 징병 대상자는 대략 6만 7천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샤스의 압박에 직면해 연정이 흔들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앞서 초정통파 유대교 수백 명은 지난달 27일에는 이스라엘 중부 고속도로를 2시간 동안 점거하고 "군대가 아닌 감옥으로"라고 외치며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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