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 약보합 출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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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 증시는 약보합으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기채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20포인트(0.12%) 하락한 3만9118.8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39포인트(0.41%) 떨어진 5460.48,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08포인트(0.71%) 밀린 1만7732.60에 장을 마쳤다.
시장이 가장 주목했던 5월 PCE 물가는 예상대로 전월 대비 보합 수준에 머무르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헤드라인과 근원 PCE 물가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6%씩 증가하며 물가 상승세가 완화한 것이다. 특히 근원 PCE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미시건대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예비치 3.2%에서 3.0%로 둔화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장기채 수익률이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 대선 후보 1차 토론회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온 탓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선 후보 토론 결과에 장기채 수익률이 평균 12bp(1bp=0.01%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베어 스티프닝'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 간 장단기 금리차는 7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36bp까지 뛰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 증시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불안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MSCI 한국 지수 ETF는 0.5%, MSCI 신흥 지수 ETF는 0.2% 상승했다.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8원으로 전일 대비 1원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불안 요인이 될 전망"이라며 "다만 월초 발표 예정인 수출 결과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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