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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잇따른 안타까운 선택…“미 해군 특수부대, 특이한 뇌 손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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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총기 훈련 속에서 폭발음 노출
정상인 뇌와 다른 특이 패턴 나타내


이투데이

잦은 총기 폭발음에 노출된 미국 해군 특수부대원은 정상인과 다른 뇌 특성(두꺼운 피질)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하버드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는 '환각 및 정신질환'과 상관관계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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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특수부대의 잦은 총기 훈련이 이들의 뇌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 “”뇌 손상이 만연하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런 사실을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소가 발견했다”면서 “그러나 이런 결과를 해군에 통지하지 않았다. 해군 특수부대 지휘부도 이를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연구는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국방부 산하 연구소에서 맡았다. 이 연구소는 2019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전직 네이비실 장교의 뇌 조직에서 이상 패턴을 발견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나타나지 않는 패턴이다. 이는 강한 폭발음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사람의 뇌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최근 10년 사이 네이비실 복무 중 또는 복무 이후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들은 최소 1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8명의 유가족이 국방부 산하 해당 연구소에 뇌 조직 조사를 의뢰했다. 연구소는 모든 조사 대상에서 폭발음 노출에 의한 뇌 손상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발표된 하버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복적인 폭발음 노출과 뇌 구조 변화의 상관관계가 발견됐다. 포병 부대원은 전투에서 수천 발의 포탄을 발사한 뒤 환각과 정신질환에 시달리며 집에 돌아왔고, 박격포 대원들도 두통이나 기억력 저하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발음 노출에 따른 뇌 손상은 다양한 종류의 화기에서 영향을 받는다는 징후가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폭발음 노출에 따른 뇌 손상은 아직 생존 중인 네이비실 대원들에게 광범위하게 만연한 이슈일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다만 네이비실 지휘부는 국방부 연구소의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통지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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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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