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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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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신입생, 검정고시 출신이 9256명…집계 이래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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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부터 증가…비교 내신 적용·학교 부적응 등 영향

올해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검정고시 출신 비율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시 확대 기조에 따른 비교 내신을 통한 대학 진학, 학교 부적응 학생의 검정고시 선택 등이 검정고시 출신 대학 진학생 증가의 이유로 분석된다.

30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신입생 출신고 유형’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검정고시 합격생은 9256명이다. 대학알리미에서 검정고시 합격생 중 대학 진학자를 공시하기 시작한 2013학년도 이래 대학 신입생 수가 가장 많았다.

올해 서울 주요 대학에 진학한 검정고시 합격생도 공시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신입생 중 검정고시 합격생을 합치면 189명으로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다였다. 지난해(155명)보다도 34명 증가했다.

경희대(97명), 서강대(43명), 성균관대(74명), 이화여대(80명), 중앙대(98명), 한국외대(85명)의 신입생 중 검정고시 합격생 수도 2013학년도 이래 가장 많았다.

본격적으로 검정고시 합격생의 대학 진학이 증가한 시점은 2020학년도다. 2013학년도(5597명)에서 2019학년도(4521명) 사이 검정고시 합격생 중 대학 진학자가 줄어들다가, 2020학년도(5913명)부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9256명)는 지난해(7690명)보다 검정고시 합격생 중 대학 진학자가 1566명이나 늘었다.

대학 입시에서 정시 비율이 점차 늘자 ‘비교 내신’을 통해 대학 진학을 하려는 고교생이 늘어난 점도 검정고시 합격생의 대학 진학이 증가한 이유로 꼽힌다. 검정고시 합격생은 검정고시 성적으로 비교내신 등급을 적용받는다. 고교 재학 중 학교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았던 학생이 비교 내신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자료를 분석한 종로학원은 검정고시 합격생의 대학 진학 증가 추세를 ‘전략적 선택’으로만 설명하긴 어렵다고 했다.

종로학원은 “내신의 불리함을 검정고시 점수를 통한 비교 내신에서 만회하거나 정시모집으로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하려는 수험생이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도 “고교생활 부적응도 상당할 수 있어 입시 측면에서만 볼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고 했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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