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 정당인 RN의 대표인 조르당 바르델라가 1일(현지시간) RN 당 본부에 들어서고 있다. 바르델라는 1차 총선 승리 연설을 통해 “모든 프랑스 국민을 대신하는 총리가 될 것”이라며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의 위대함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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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조기 총선 1차투표에서 국민연합(RN)이 승리하면서 올해 29세인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의 총리 등극이 가시화됐다. 실제 총리에 임명되면 프랑스 역사상 최초의 20대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가 된다. 앞서 최연소 총리 기록을 세웠던 가브리엘 아탈(35) 현 총리는 퇴장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바르델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승리 연설을 통해 “모든 프랑스 국민을 대신하는 총리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르델라는 1995년 파리 교외 생드니에 위치한 공동 주택단지에서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이혼 후 홀로 바르델라를 키웠다. 그는 종종 자신을 “마약과 급진적인 이슬람교로 점철된 거친 교외 지역의 생존자”라고 묘사해 왔다. 그렇다고 바르델라를 ‘가난을 극복한 자수성가형 정치인’으로 불러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음료 유통사업을 했던 아버지는 상대적으로 부유했고, 아버지의 도움으로 가톨릭 사립학교에서 부르주아 교육을 받았다.
정근영 디자이너 |
그는 16세 때 RN의 전신인 국민전선(FN)에 가입하면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훤칠한 키와 잘생긴 얼굴, 양복 차림에 젊은이들이 열광했다. 외국인 혐오와 반유대주의라는 과거를 청산하고 외연 확장에 적극적이었던 당시 마린 르펜 RN 대표는 이런 바르델라를 전격 발탁했다. 19세에 지역위원회의 책임자가 됐고, 이후 당 대변인 등 요직을 거쳤다. 2019년엔 RN을 대표해 유럽의회 선거를 이끌었고, 2022년 RN의 대표로까지 선출됐다. 바르델라는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하면서 대학도 중퇴한 상태다.
그는 틱톡 팔로어만 170만 명이 넘는다. RN은 그를 젊은 유권자의 환심을 사는 비옥한 토양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바르델라가 총리가 될 경우 신경써야 할 인물은 르펜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유로뉴스는 그가 중요한 정치적 결정에 앞서 르펜의 자문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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