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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로봇이 온다

현장 인력 감소·고령화 대응…현대건설, 원격 제어·무인 시공 로봇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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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타워크레인·실내 점검용 드론 등 로봇 9종 소개

아시아투데이

현대건설 관계자가 지난 27일 경기 용인시 마북동에서 열린 '혁신 R&D 건설로봇 기술 시연회'에서 현장 적용을 검토 중인 실내 점검용 드론을 시연하고 있다./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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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현대건설이 건설현장의 무인화를 앞당길 첨단 로봇들을 소개하고 스마트 건설기술 저변을 확대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위치한 기술연구원 내 로보틱스랩에서 원격제어 및 무인 시공을 주제로 한 '혁신 연구개발(R&D) 건설로봇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스마트건설 협력체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디지털트윈 플랫폼 기반 건설현장 관리 로봇 4종(스팟·무인 드론실·내 점검용 드론·수중 드론) △원격제어 기술을 탑재한 양팔 로봇 '암스트롱(ARMstrong)' 원격 타워크레인 '타와레모(TawaRemo)' △무인 시공이 가능한 도로 자동천공 로봇·실내 자율주행 도장 로봇·건설용 3차원(3D)프린팅 로봇 등 총 9개의 건설로봇이 소개됐다.

저지연 통신기술과 다면 센서를 활용한 원격 타워크레인의 경우, 일본 오사카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을 용인 로보틱스랩에서 제어하는 장거리 원격조종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각종 자재를 고층으로 옮기기 위해 사용되는 타워크레인은 운전석이 타워 상부에 위치해 있어 운전자의 안전과 작업 효율 측면에서 개선이 요구돼 왔다. 원격제어로 컨트롤타워와 현장의 디지털트윈이 가능해지면 근로자의 안전과 작업 생산성 향상은 물론 특수 직군의 진입장벽 또한 낮아질 전망이다.

또 경주 혁신원자력연구단지 현장을 원격조정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무인드론, 작업자의 접근이 어려운 고위험 환경에서 정밀작업과 200kg의 고하중 자재 운반이 가능한 양팔 로봇, 도로 중앙분리대 설치를 위한 천공작업(drilling)과 빌딩 도장작업(painting)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도로 자동천공 로봇과 실내 자율주행 도장 로봇도 시선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이 2019년부터 기술개발에 나서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건설용 3D프린팅의 경우, 최대 7개의 축으로 제어가 가능한 다관절 로봇과 최적의 출력 조합을 추론하는 인공지능(AI)모델을 활용한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3D프린팅 출력에 적합한 콘크리트 개발에 나서는 한편, 출력 소재 맞춤형 부품과 장비 개발에 나서 보다 정밀한 패턴의 비정형 구조물 제작에 성공했다.

콘크리트 3D프린팅 로봇으로 제작된 구조물은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공사 현장에 설치돼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 인력의 고령화와 기술 인력 감소, 안전과 품질 등 건설업 전반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020년부터 건설로봇 전담팀을 구축하고, 지난해 건설사 최초 로보틱스 연구시설을 오픈하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와 로보틱스 적용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건설사 및 로봇 개발사들과 협업하여 건설 맞춤형 로봇기술 구현에 최선을 다해 건설 무인화와 자동화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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