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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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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부터 아트페어 프리즈까지…하반기 풍성한 미술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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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부산에서는 비엔날레…3년차 프리즈 서울 흥행 여부 관심

서도호 개인전·아시아 여성미술전 등 주목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광주·부산비엔날레부터 국제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까지, 올해 하반기에도 풍성한 미술 잔치가 미술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미술품 전시로는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서도호의 개인전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아시아 현대 여성미술가전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도 '대한민국 미술축제'라는 이름으로 9월 열리는 다양한 미술 행사를 통합 홍보하기로 해 가을 미술잔치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홍보물
[광주비엔날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8∼9월 광주·부산·창원에서 잇따라 비엔날레 개막

30일 미술계에 따르면 9월 국제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 기간을 전후해 굵직한 미술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광주에서는 9월 7일 판소리-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개막한다. 1995년 창설돼 내년 3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행사로, 역대 가장 많은 15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공간'이라는 주제를 '소리'라는 형식으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판소리를 매개로 영화를 보듯 감상하는 전시를 준비 중이다. 30개국 73명 작가가 참여한다. 국가별 파빌리온(특별관)도 지난해 9개에서 올해는 30여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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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산비엔날레 홍보물
[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8월 17일에는 2024 부산비엔날레가 개막한다.

'어둠에서 보기'를 주제로 열리는 비엔날레에는 36개국 62팀(78명)의 작가가 참여해 부산현대미술관과 원도심의 옛 건물인 부산근대역사관, 초량동 내 옛 가옥 등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국내 유일의 조각비엔날레인 창원조각비엔날레가 9월27일 시작된다.

현시원 예술감독이 기획을 맡아 '큰 사과가 소리 없이'를 주제로 창원 성산아트홀과 성산패총, 창원복합문화센터 동남운동장,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등 창원 곳곳에서 현대 조각 작품들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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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1여객터미널에 설치돼 있는 서도호 작가의 '집속의 집'[연합뉴스 자료사진]



◇ 아트선재센터 서도호 개인전·국립현대미술관 아시아 여성미술가전 등 주목

하반기에도 미술관에서 주목할만한 전시들이 여럿 예정돼 있다.

아트선재센터에서는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서도호가 8월 16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어릴 적 살았던 서울 성북동 한옥을 비롯해 집을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진 서도호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의 국립아시아미술관 앞에 작품을 설치해 화제가 되기도 한 작가다.

서도호는 2003년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아트선재센터에서 열었던 인연이 있다. 20여 년 만에 다시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2005년부터 계속해 온 '스페큘레이션스'(Speculations) 연작을 종합해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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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현숙, 석광사 근방, 2020,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9월 3일 서울관에서 시작하는 '말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전이 주목할 만하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아시아 여성예술을 신체성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전시다. 올해 박수근미술상을 받은 홍이현숙과 인도네시아 작가 아라마이아니, 필리핀계 미국 작가 파시타 아바드, 일본 아방가르드 작가 다나카 아쓰코 등 60여명의 아시아 여성 작가들이 참여한다.

과천관에서는 7월 19일 시작하는 건축 전시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이 눈에 띈다. 승효상, 임태병, 조병수, 최욱 등 건축가(팀)들이 설계한 주택 50여채를 통해 2000년 이후 동시대 한국 현대 건축과 주거 문화를 사회 문화적 관점으로 조망하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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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몬트리올 미술관 니콜라스 파티 전시 모습[호암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80년생 스위스 작가 니콜라스 파티는 9월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을 연다. 미술시장에서 수십억원대에 작품이 팔리는 인기 작가로, 전시장에 직접 그린 대형 파스텔 벽화 4점을 비롯해 회화와 조각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움미술관에서는 9월 아니카 이 개인전이 시작된다. 한국계 미국 개념미술 작가로, 예술과 과학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다. 태국 작가 리크리트 티라바닛이 게스트 큐레이터로 참여해 아시아 신진작가들을 소개하는 '아트스펙트럼'전도 같은 날 리움미술관에서 시작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는 9월 독일에서 활동하는 북유럽 출신 작가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이 8년 만에 한국에서 개인전을 열고 신작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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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 컬렉션전에 전시되는 얀 보의 작품 '무제'(untitled), 2021 ⓒ Danh Vo Photo: Nick Ash,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Chantal Crousel, Paris[송은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청담동 송은에서는 9월 세계적인 미술품 수집가(컬렉터)인 프랑수아 피노의 컬렉션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피노는 구찌와 발렌시아가를 소유한 프랑스 명품그룹 케링의 설립자이자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의 소유주로, 근현대와 동시대 미술품 1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9월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개관전에서는 신윤복의 미인도와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와 보물급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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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 2023'
2023년 9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3' VIP 프리뷰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3년차 프리즈 서울 올해 성적은

9월 4∼7일에는 국제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2022년부터 시작돼 올해 3년 차를 맞은 행사로,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100여개의 세계 정상급 갤러리가 참여해 현대 미술 시장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아시아권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을 포함해 올해 아시아권에서 열린 주요 아트페어들이 줄줄이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 상황에서 프리즈 서울의 올해 흥행 여부에 미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최대 국제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도 9월 4일 코엑스에서 함께 시작한다. 한국화랑협회가 여는 키아프 서울에는 21개국 207개 갤러리가 부스를 낸다.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 기간인 9월 3∼5일 서울 한남동과 삼청동, 청담동에서는 갤러리들이 늦은 밤까지 문을 여는 한남 나이트, 삼청 나이트, 청담 나이트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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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 서울 2023
2023년 9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 2023)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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