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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워런 버핏 180조, 자녀들 자선재단에…“어려운 사람들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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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워런 버핏.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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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사망한 후 재산의 대부분을 세 자녀가 공동 관리하는 공익 신탁에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적 투자가 버핏 회장은 이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유언장 일부를 변경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미 버크셔 주식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고, 현재 보유한 주식은 이날 기준 약 1300억달러(약 180조원)에 이른다.

버핏 회장은 이미 2006년에 평생 게이츠 재단 등 5개 재단에 매년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후 재산의 용처는 불분명했다. 그는 그동안 해왔던 게이츠 재단 기부는 사후엔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재단은 세계 최대 자선재단 중 하나로 세계 보건, 빈곤, 성평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2006년부터 작년까지 이곳에 393억달러(약 54조원)를 기부했다.

버핏 회장은 “우리만큼 운이 좋지 못한 사람들을 돕는 데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는 80억명이 있고, 나와 내 자식들은 1% 중 가장 운이 좋은 100번째 안에 든다”며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공익 신탁은 신규로 설립되며, 부친의 뜻에 따라 그의 맏딸과 두 아들은 어떤 자선 목적으로 돈을 쓸지 만장일치로 결정해야 한다.

버핏 회장은 “세 아이의 가치에 대해 아주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들이 어떻게 할지 100% 신뢰한다”고 했다.

자식들은 유산을 어떻게 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아 교육·사회 정의를 장려하는 셔우드 재단의 이사장인 딸 수지 버핏은 “우리가 무엇을 할지 아직 얘기해보지 않았다”면서도 “아마도 우리가 해왔던 일의 연속선상이 될 것이라 상상해본다”고 했다.

농장을 운영하며 식량 안보, 분쟁 완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하워드 G. 버핏 재단을 이끌고 있는 아들 하워드 버핏은 “누군가는 아버지가 자선 재단에 주고자 하는 돈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그 일을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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