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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수도권 주말 최대 120㎜ '물폭탄'…"저지대 방문 자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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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9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1톤 트럭이 물이 가득 찬 도로에 빠져 경찰관과 소방관이 안전조치 하고 있다. 사진 제주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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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전라·충청·경상권에 호우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29일 오후 5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과 정체 전선의 영향으로 이날부터 내일까지 수도권 30~100㎜(많은 곳 120㎜ 이상), 강원도 30~100㎜(많은 곳 120㎜ 이상), 충청권 50~100㎜(많은 곳 120㎜ 이상) 등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권 50~100㎜(많은 곳 150㎜ 이상), 경상권 30~80㎜(많은 곳 100㎜ 이상), 제주도 30~80㎜(많은 곳 120㎜ 이상)이다.

정부는 반지하 주택 같은 지하 공간에 거주하는 취약 계층에게 대피 도우미(이·통장, 자율방재단)를 통해 사전에 대피라고 당부했다.

지자체를 향해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하상도로 등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통제·우회 정보를 적극적으로 안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하천변 저지대 등 위험 지역 사전 통제하고, 하천 범람 등 위험 상황 발생 시 가용 매체를 활용해 상황을 신속히 전파할 것을 주문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전국이 본격적으로 정체전선 영향권에 들어가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와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TV·라디오·모바일 앱·인터넷 등을 통해 실시간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산지 계곡, 하천변, 저지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여 개인 안전에 유의해 주시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며 "취약 시간대인 밤 사이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니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부산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침수 피해 등이 잇따랐다.

부산재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까지 총 18건의 강풍, 폭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30일까지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부산서부·부산중부·부산동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창원에도 이날 오후 11시 호우주위보가 내려졌다.

경남에는 전역에서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가장 거센 비가 내리는 하동에는 호우경보, 그외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북에서는 이날 오후 8시 20분을 기해 경주와 청도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영주·상주·문경·예천·봉화군 평지·경북 북동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경기에서는 이날 오후 11시 40분 양주와 포천, 오후 11시를 기해서는 고양과 김포에 호우주위보를 내렸다. 수원·용인·화성·안산·평택·광주·오산·이천·안성·양평·여주 등에서는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강원에서는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서 춘천·홍천군평지·정선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원주·횡성·영월평창 평지에는 이날 오후 8시2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전역에는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청양 60.5㎜, 부여 59.1㎜, 홍성 52.3㎜, 공주 50.5㎜, 서천 45.0㎜ 등이다. 세종과 대전에도 각각 41.2㎜, 29.5㎜의 비가 내렸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후 9시30분 광양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남은 여수·고흥·담양·장성·순천·영암·보성·진도·곡성·구례·화순·목포·나주·무안·영광·해남·완도·신안·흑산도·홍도 등 22곳에서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광주는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북에서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정읍·남원·고창·부안·순창·임실·무주·장수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전주·익산·군산·완주·김제·진안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우산으로 비를 다 막기 어려울 정도이며, 계곡이나 하천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호우경보는 6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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