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케이관 5개월 만에 2만명 넘게 방문
베이징 젊은층 자주 찾는 ‘핫플’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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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멤버 정한이 가진 ‘특별한 물건’은?”
문제가 나오자마자 참가자들이 일제히 손을 들었다. 사회자의 지목을 받은 한 참가자가 너무 쉽다는 듯 ‘반려돌’이라는 정답을 맞혔다.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의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한류홍보관 씨케이(SEE’K)에서 열린 ‘내가 덕후왕’(我是鐵粉王) 퀴즈대회 행사장 모습이다.
이 행사는 씨케이관에서 개최한 K팝 퀴즈대회로, 한국 아이돌 그룹별 팬들을 20∼40명가량 모집해 현장에서 OX퀴즈 등을 하고 순위권 내 입상자를 시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은 (여자)아이들과 세븐틴 팬들이 대상이었고, 앞서 15일에는 BTS와 르세라핌에 관한 퀴즈대회가 열렸다.
‘덕후왕’을 뽑는 대회답게 참가자들의 수준도 높았다. 덕후는 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에 가까운 지식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거나 어떤 대상의 열렬한 팬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멤버의 고향이나 빌보드차트 진입 기록 등은 대부분이 쉽게 정답을 맞혔고, ‘특정 노래에 반복되는 가사가 몇 번 나오나’ 같은 난도 높은 문제가 나와야 변별력이 있었다.
한국 아이돌 그룹 ‘세븐틴’ 팬들이 22일 중국 베이징 한국콘텐츠진흥원 한류홍보관 씨케이(SEE’K)에서 열린 ‘내가 덕후왕’ 퀴즈대회 행사에 참가해 퀴즈를 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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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중국인 참가자는 “대회를 열어 준 콘텐츠진흥원에 감사하고 같이 세븐틴을 좋아하는 팬들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도 세븐틴과 같이 꽃길을 가자”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참가자도 “주최 측과 오늘 같이 와 준 친구, 세븐틴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모두 이름 공개는 꺼려 한한령 등의 영향으로 아직 K팝이 중국 내에서 완전히 주류 장르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번 퀴즈대회가 열린 씨케이관은 지난해 대대적인 새단장을 통해 한류에 관심 있는 중국 젊은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씨케이관은 월평균 3500명 이상의 방문자를 끌어들이는 등 한류에 관심 있는 베이징 젊은층이 자주 찾는 장소로 변모했다. 이전 공간의 경우 6년7개월간 4만여명이 참관했지만 재개관 이후에는 5개월 만에 2만명이 넘는 방문자가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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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진 콘진원 북경비즈니스센터장은 “(기존 전시관은) 한국인에게도 관심을 끌기 힘든 콘텐츠 위주로, 한류에 관심 있는 중국인들도 찾지 않았기 때문에 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씨케이관에서는 다음달 K팝 커버댄스 대회인 ‘K팝 페스티벌 in 베이징’이 개최된다. 행사에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공식후원사로 참여해 우수 참가자에게 연습생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8월에는 일반인 대상 K팝 노래 대회 ‘K팝 가수왕’이 열린다.
베이징=글·사진 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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