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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조국 “공동체 일원으로서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 능력 가져야… 없다면 짐승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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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SNS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 만난 소식 전해

세계일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 담긴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발언과 관련해 말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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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서울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을 만난 소식을 전하면서, 사회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가졌으면 한다는 취지 바람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6월29일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이상은씨의 생일”이라며, “상은씨의 어머니는 작년에 이어 상은씨 생일 하루 전날 사회적 협동조합 ‘청년밥상문간(이대점)’에서 김치찌개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계셨다”고 적었다. 이어 “작년에는 본점에서 참사 희생자와 같은 숫자만큼의 젊은이 159명에게 식사를 대접하셨다”며 “올해는 식당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대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혁신당 당 대표 비서실장인 차규근 의원과 이곳을 다녀왔다면서 조 대표는 “159명의 희생자 모두 각각의 생일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과 친구들은 주인공 없는 생일을 축하하고 주인공을 추모할 것”이라며 “가끔은 오늘이 희생자 중 누군가의 생일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심코 지나칠 하루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누군가의 생일이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달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조 대표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 능력을 가졌으면 한다”며 “공감 능력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라 짐승일 것”이라고도 했다.

조 대표는 지난 28일 수사기관의 휴대전화·컴퓨터 등 전자정보 압수수색을 제한하는 내용의 특례법을 발의했다. 의원 신분으로 그가 처음 발의한 법안이며, 전자정보의 ‘수색·검증’과 ‘압수’를 분리한다는 원칙이 담겼다. 수색·검증만으로 수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압수는 하지 않도록 했다.

조 대표는 “검찰이 영장 범위를 벗어난 전자정보를 불법적으로 관리, 복제, 활용하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인권침해 문제”라며 “범죄 행위나 다름없는 불법적인 전자정보의 수집과 복제, 별건 수사 활용을 근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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