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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U, 태양광 이용 '우주 데이터센터' 검토..."기술적·경제적으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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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유럽연합(EU)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CNBC는 27일(현지시간) 유럽 우주기업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가 유럽위원회에 제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이 기술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EU는 200만유로(약 29억원)를 투자해 유럽의 탄소중립과 데이터 주권을 위한 첨단 우주 클라우드, 이른바 '어센드(ASCEND)'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데이터센터를 우주 궤도에 배치하는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는 무한한 태양 에너지를 활용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데이터센터는 디지털화에 필수지만, 서버에 전력을 공급하고 냉각하는 데 많은 전기와 물을 필요로 한다. 2026년에는 데이터센터의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이 1000테라와트시(TWh)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일본의 전력 소비량과 거의 비슷하다.

연구진은 국제우주정거장 고도의 약 3배인 약 1400km 고도에서 우주 궤도를 돌게 될 데이터센터를 검토했다.

데미안 듀메스티어 어센드 프로젝트 책임자는 "2036년에 총 10메가와트(MW) 용량의 우주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13개를 배치해 클라우드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위한 용량을 포함한 약 6300㎡ 표면적을 가진 각 빌딩 블록은 우주선 하나당 한개씩 발사된다"라고 설명했다.

2050년까지 1300개의 빌딩 블록을 배치하여 1기가와트(GW)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우주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센터를 궤도에 유지하려면 상당한 양의 로켓 연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이클 윈터슨 유럽 데이터센터협회 전무 이사는 "지구 저궤도에 있는 1MW 규모의 작은 센터조차도 2030년 기준으로 연간 약 28만kg의 로켓 연료가 필요하며, 그 비용은 약 1억4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 아이디어는 결코 시장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주 데이터센터에 대한 보안 위험도 지적됐다. 메리마 디자닉 덴마크 데이터센터 산업협회 전략 및 운영 책임자는 "우주는 여러 국가에서 점점 더 정치화되고 무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유형의 데이터를 보내는지에 따라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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