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오른쪽)와 애플 아이폰 16 프로 맥스 예상 렌더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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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제품군이 경쟁하면서 서로 닮아가는 양상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스마트폰와 폴더블 기기를 대량 양산한 이후 애플이 뒤좇아 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도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애플 에어팟 및 울트라 워치와 비슷한 폼팩터(형태) 기기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AI폰 이어 폴더블 맥북도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 가을 아이폰16 시리즈에 A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구글 제미나이 등과 협력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애플은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기기 운영체제(OS)인 iOS에 AI 기능을 본격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은 자체 AI 시스템을 ‘애플 인텔리전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거대언어모델인 삼성 가우스와 구글 제미나이를 결합한 갤럭시 AI를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선보이면서 전 세계 AI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자 애플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큰 차별점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애플은 다른 AI 업체들과의 협력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은 iOS18에서 사용자에게 커스터마이징 권한을 많이 부여했다. 새로운 홈화면에서 사용자는 원하는대로 앱 위치를 재정렬할 수 있고, 상대방 번호를 누르면 바로 전화가 걸리지 않고 전화걸기 버튼을 추가로 터치해야만 전화 발신이 된다. 이런 기능들은 갤럭시를 비롯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던 것들이다.
아울러 애플이 삼성과 같은 폴더블 기기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TF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오는 2026년 폴더블 맥북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애플 펜슬, 5인치 이상의 대화면 등도 애플이 삼성 사례를 참고해 도입한 것들이다.
■삼성, 애플형 폼팩터 선보일 듯
삼성전자도 ‘갤럭시 언팩 2024’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 중 일부는 애플 기기와 유사한 형태일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3’는 기존 강낭콩 형태가 아니라 애플 에어팟과 비슷한 콩나물 줄기 모양으로 나올 것이 확실시된다. 콩나물 줄기로 보이는 ‘스템(stem, 기둥)’을 추가해 배터리 용량 확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 마이크 성능 향상 등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워치 울트라’도 ‘애플 워치 울트라’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애플 워치 울트라’처럼 본체가 네모난 모양에 용두 등에 색깔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애플 워치 울트라'(출고가 114만9000원)보다 저렴하지만 가격이 90만원대로 예상된다. 이밖에 양사는 최근 두께가 얇은 스마트폰 경쟁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6 슬림, 애플은 아이폰 슬림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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