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을 다섯 달 앞두고 첫 TV 토론이 열렸습니다. 토론 이후 트럼프 쪽에서는 역대 최고의 승리라는 말이 나왔고, 반대로 바이든 쪽에서는 참패였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토론은 악수도 없이 냉랭한 분위기에서 시작됐습니다.
경제 문제부터 격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트럼프는 (무너진 경제를 세우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백악관 떠날 무렵에는 모든 게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말그대로 혼란 상황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미국을 죽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우리를 완전히 죽이고 있습니다.]
임신중지, 이민, 외교 등 모든 주제에서 정면 충돌했는데 외교 안보 논쟁 중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름도 등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들은 (바이든을) 존경하지 않습니다. 그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두 후보는 서로를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입니다. 그는 우리나라를 망쳤습니다.]
비교적 흥분하지 않은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평소 쓰지 않던 범죄자, 길 고양이 같은 거친 표현을 썼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여러 범죄들로 기소됐습니다. 한밤에 성인 배우와 성관계를 가졌죠?]
고령 우려에 바이든은 삼성전자 유치를, 트럼프는 골프 실력을 내세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삼성이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설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저는 아주 건강합니다. 클럽 (골프)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어요. 바이든은 공을 46미터도 날리지 못할 겁니다.]
난타전이 계속됐지만 바이든은 거친 목소리에 기침을 하는 등 4년 전 같은 활력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제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게 남긴 건 추락하고 있는 경제였습니다.]
트럼프는 상대적으로 한층 노련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토론이 끝난 뒤 트럼프 진영은 역대 최고의 승리라고 자평했고 민주당은 참패라는 평가와 함께 후보 교체론까지 제기됐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 바이든-트럼프 첫 TV 토론…미 유권자들 평가는 "트럼프 판정승"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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