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 혐의로도 고소당해 경찰 조사 받아
장시호 |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이미령 기자 = 현직 검사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45)씨를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2부(송창진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장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는 장씨에게 국정농단 특검 당시 허위 증언 연습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장씨는 공수처 조사에서 "검사가 증언 연습을 시킨 적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뉴탐사'는 지난달 장씨가 지인과 2020년 대화한 녹취록을 근거로 김영철 현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가 국정농단 특검 파견 당시 장씨를 회유하거나 증언을 연습시켰고 사적인 관계로 지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차장검사는 입장문에서 "보도 내용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라고 반박하고 지난달 10일 뉴탐사 강진구 기자,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어 지난달 17일에는 장씨를 형법상 명예훼손(허위사실 적시)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서초서도 지난 19일 장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에 대해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이자 핵심 증인으로서 최씨의 각종 비리와 삼성 그룹의 연루 의혹 등을 청문회와 재판에서 증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주요 간부 검사 4명의 탄핵소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회유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 차장검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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