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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흉기 괴한 맞서 일본인 모자 구하던 중국인 안내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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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고(故) 후유핑씨 애도 메시지와 조기 사진 게시한 주중 일본대사관 웨이보 〈사진=주중 일본대사관 웨이보 계정 캡처·연합뉴스〉


지난 24일 중국에서 하교하던 자녀를 기다리던 일본인 모자를 흉기로 공격하는 괴한을 막으려다 중상을 입었던 중국인 스쿨버스 안내원이 치료 끝에 사망했습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일본 국기를 조기로 게양하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오늘(2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시 인민정부는 스쿨버스 안내원 후유핑 씨가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신화통신은 "쑤저우시는 후씨의 옳은 일을 보고 용감히 뛰어든(見義勇爲·견의용위) 행동을 인정했고, 절차에 따라 쑤저우시 '견의용위 모범' 칭호를 추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칼부림 사건은 현지 시간 24일 오후 4시 쑤저우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했습니다. 한 중국인 남성이 어린이를 태운 쑤저우 일본인학교 스쿨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버스를 기다리던 일본인 모자를 덮쳤습니다.

당시 후씨는 용의자를 붙잡고 뒤에서 안으면서 범행을 저지하려 했습니다. 용의자는 돌아서서 후씨를 찔렀고, 후씨가 쓰러지자 계속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시민들과 운전자,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를 제압했습니다.

습격당한 일본인 모자 중 한 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한 명은 사건 당일 퇴원했습니다.

사건 이튿날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런 사건이 발생해 유감"이라며 "주상하이 일본총영사관이 일본인 보호 관점에서 중국 당국에 재발 방지와 상세 정보 공유 등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일본 국기인 일장기를 조기로 게양한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대사관은 "후유핑 여사는 한 사람의 힘으로 악인의 손에서 무고한 여성과 아이를 보호했고, 그의 용기와 선량함은 수많은 중국 민중을 대표한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이곳에서 후 여사의 의로운 행동에 경의를 표하고, 후 여사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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