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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넥스트 해리포터·피카추 IP 만드는 100년 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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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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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부러운 점 중 하나는 100년 기업이라는 점이다. 한국에서 시작한 회사인데, 100년 넘게 이어지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CEO)

“넥스트 해리포터, 넥스트 피카추와 같은 큰 지식재산(IP)이 여기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용수 네이버웹툰 CSO)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나스닥에 데뷔한 27일(현지 시간) 김준구 대표와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는 현지에서 진행된 경영진 간담회에서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종목 코드 ‘WBTN’로 뉴욕 증시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7일(현지 시간) 공모가인 주당 21달러 대비 9.52% 오른 23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김준구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강조할 수 있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경쟁력은 이들이 보유한 개인 창작자에게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카테고리 크리에이터다. 웹툰이라는 콘텐츠를 만들고, 플랫폼을 만들고, 사업을 만들고, 이제 산업까지 만들었다”며 “카테고리 크리에이터로서 지금 막 만드는 산업이 많은 투자자분들에게 관심을 받고, 좀 더 큰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 창작자들의 참여를 통한 다양성을 무기로 가진다”고 말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 공모가 적용 시 3억1500만달러(약 4400억 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술 혁신에 힘 쏟고, 나아가 북미에서의 플랫폼 확장과 광고 비즈니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새로운 콘텐츠 포맷에 대한 실험도 해야 되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실험도 필요하다”며 이런 부분을 위해 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인재 채용 부분에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광고 비즈니스 확대가 웹툰 화면의 광고 노출 증가로 직결될 거란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용수 CSO는 “웹툰이 광고 사업을 키운다는 의미가 콘텐츠를 보는 화면에서 광고가 늘어난다는 게 절대 아니다”라며 “광고 모델 중에 디스플레이 애드라는 가장 기본적인 모델은 기존에 있던 것이고, 오퍼월이나 코인 사용 대신 동영상을 짧게 보는 등 사용자들의 인게이지먼트나 소비 활동에 현금 대신 광고를 보는 식으로 프로덕트를 다양화시키는 게 한 축”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김 CSO가 “지난해 연간으로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 영업활동 현금흐름(OCF)이 흑자를 냈고, 올해 1분기 순이익과 일반 EBITDA가 이미 흑자를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본업인 플랫폼 사업이 80%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고, 광고와 IP 사업이 각각 10% 매출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 세 가지 사업 영역에서 성장할 여력이 많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빌딩에서 열린 상장식에는 이해진 GIO,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주요 팀네이버 임원진이 깜짝 등장해 축하를 보냈다. 이해진 GIO는 김준구 대표에게 “고생했다. 울컥하더라. 자랑스럽다”는 격려의 말 전했다. 이 GIO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7인 체제인 이사회에는 김준구 대표와 데이비드 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해진 GIO,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 김남선 네이버 CFO, 마츠다 준 전 라인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CSMO) 등은 사외이사를 맡는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대한 네이버웹툰 직원들의 성과 보상이 아쉽다는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상장을 앞두고 전 직원 대상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지급 보상안을 발표했다”며 “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키워나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것이 가능할까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검토해 최적의 방안 찾아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김준구 대표는 “어제 밤에 상장이 결정되고 울컥했다. 좋아서 시작했던 일이지만 웹툰을 보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자랑스럽고, 웹툰 작가라는 직업이 선망 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한국에서 시작한 사업이 글로벌 플레이러로서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아 굉장히 뿌듯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투데이/임유진 기자 (newje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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