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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박찬대 "尹, 김홍일 파면하고 '방송장악 쿠데타'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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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이사진 '정권입맛' 인사로 교체해 장악 시도"

"尹 '이태원 참사' 발언 사실이면 매우 충격적"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6.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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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김정은 조유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불행한 사태(탄핵)를 피하려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파면하고 불법적 방송 장악 쿠데타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위원장이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KBS·MBC·EBS 등 공영방송 임원 선임 계획을 의결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공영방송 이사진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싹 교체하고 KBS에 이어 MBC, EBS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방송 장악 쿠데타 시도"라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방통위가 2인 체제로 운영되는 것은 불법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김 위원장이 이날 임원 선임 계획을 의결하더라도 "원천 무효"라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방통위가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배경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며 탄핵을 언급했다.

그는 "밀실에서 방송 장악을 총지휘하는 몸통이 대통령이라는 국민적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국가기관의 탈법적 운영을 조장, 방조, 묵인하는 것만으로도 중대한 법률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중대한 법 위반'은 대통령 탄핵 심판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박 직무대행은 "방송을 장악하면 정권이 유지될 것이란 믿음은 착각"이라며 "방송을 장악한다고 한들 모든 언론을 틀어막을 수 없고, 국민의 눈과 귀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원 수사 외압에 직접 개입한 흔적을 지울 수 없고, 김건희 여사가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덮을 수 없다"며 "오히려 성난 민심이 폭발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에 동의한 국민이 35만 명을 훌쩍 넘은 것만 봐도 그 사실을 알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의 불법 방송 장악 쿠데타가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더 키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직무대행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을 통해 공개한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에 관해서도 "국정 운영을 극우 유튜버의 음모론에 의지해서야 되겠냐"고 공세를 취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 조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 김 전 의장 회고록을 통해 공개됐다"며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한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가 떠드는 아무 말 음모론에 경도되는 것도 모자라 사실로 믿고 국정 운영을 했다"며 "대통령실은 부인하지만 참사 이후 윤 대통령이 보인 비정상적 행보를 보면 김 전 의장의 회고록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짚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정말 그랬는지, 그렇게 생각하는지 분명하게 밝혀라. 아울러 지금도 극우 유튜브 시청을 하고 있는지 명백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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