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안보 협정 체결한 대상 20곳으로 늘어
EU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체결…나토와도 회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유럽의회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과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2024.6.28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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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박재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EU)·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와 각각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EU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EU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EU-우크라이나 안보 협정에 서명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EU와의 안보 협정문 초안에는 무기 지원을 위한 자금 조달, 군사 훈련, 방위산업 육성 협력, 지뢰 제거 등 9개 분야의 안보·방위 정책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러시아의 추가 공격이 발생하면 24시간 이내에 EU와 우크라이나가 양자 간 협의에 나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가 앞서 미국·일본·영국 등 17개국과 체결한 안보 협정과 비슷한 내용이다.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개별 안보 협정을 나토와 EU에 가입을 위한 징검다리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국가들은 너무 확실한 약속을 하는 건 꺼리면서 신규 지원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빠졌다.
EU와의 협정문에는 2027년까지 50억 유로(약 7조4000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2027년까지 계획할 수 있다는 내용의 문구만 포함됐다.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발트해 연안국인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와도 협정을 맺었다. 이들과의 협정문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협정 체결 사실을 알렸다.
그는 EU와의 안보 협정과 관련해 "이 협정은 처음으로 내부의 제도적 변화와 관계없이 27개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광범위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명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만날 예정이다.
한편 EU는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및 몰도바와의 가입 협상을 개시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두고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자평했지만, 정식 회원국이 되려면 회원국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해 앞으로 몇 년이 소요될지는 미지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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