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AWS 공공서밋 2024] AWS, ‘공공부문 생성형AI 활성화’에 2년간 700억원 투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이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화로 약 700억원 규모에 이르는 5000만달러를 총 2년간 투자하는 ‘공공부문 생성형 AI 임팩트 이니셔티브’를 전격 발표했다.

◆ AWS, 공공부문에 생성형 AI 인프라 및 서비스 제공

AWS는 26일~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월터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생성형AI의 잠재력을 열다(Unlocking the potential of generative AI)’를 주제로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한 ‘AWS 워싱턴DC 서밋’을 개최한 가운데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첫날인 26일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선 데이브 레비 AWS 글로벌공공부문(WWPS) 부사장은 ‘공공부문 생성형 AI 임팩트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우리는 생성형 AI 혁명의 일선에서 이를 활용할 도구와 파트너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제 공공부문 기관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관련 크레딧과 교육 및 기술 전문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생성형 AI의 폭발적 성장은 주로 민간에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돼 왔지만, 이제는 정부·국방·의료·교육 등 공공부문 전반에서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이고 민첩해지길 원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공공부문 기관들은 자원 최적화와 보안 강화 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AWS는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정부, 비영리단체, 교육 및 의료기관, 항공우주 등 공공부문 기관들이 ‘아마존 베드록’ ‘아마존 Q’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WS 트레이니움’ ‘AWS 인퍼런시아’ 등 자사 생성형 AI 서비스와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크레딧과 기술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공공분야 생성형 AI 도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레비 부사장은 “AWS는 광범위한 생성형 AI 스택을 구축해 세 가지 주요 영역에서 힘을 싣고 있다”며 “하단 레이어에선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와 함께 AI 추론 및 학습을 위한 특화 반도체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간 레이어에선 자체 혹은 외부 파운데이션모델(FM)을 하나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접근해 활용하면서, 최상단 레이어에선 이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레비 부사장의 설명대로, 현재 AWS 생성형 AI 관련 스택은 FM 훈련·추론을 위한 인프라,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확장하는 데 필요한 FM 및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플랫폼, 그리고 이를 통해 구축된 애플리케이션 등 3가지로 구성된다.

그중 인프라 측면에서 AWS는 각각 추론과 학습에 특화된 자체 AI 반도체 ‘인퍼런시아’와 ‘트레이니움’을 개발해 탑재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두 반도체는 동일 성능의 아마존 EC2 인스턴스와 비교했을 때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추론 비용은 최대 40%, 학습 비용은 최대 50%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최근 엔비디아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고비용과 품귀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특히 예산과 서비스 지속성에 민감한 공공분야에서 보다 비용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AI 반도체를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이어 플랫폼 측면에서 AWS가 제공하는 ‘아마존 베드록’은 다양한 FM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완전관리형 AI 서비스로, 현재 아마존 자체 LLM ‘아마존 타이탄’ 외에도 앤스로픽 ‘클로드’, 코히어 ‘커맨드’, 메타 ‘라마2’ 등을 모두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 베드록’이 제공하는 미세조정(Fine-tunning)과 검색증강생성(RAG) 등 포괄적인 기능 세트와 보안 기능을 통해, 공공기관들은 맞춤 데이터를 이용한 공공분야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정책에 따라 유해 콘텐츠를 필처링하는 임계값을 구성하는 ‘가드레일 포 아마존 베드록’ 서비스는 AI 모델의 오남용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상단 스택의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는 챗봇 형태의 생성형 AI 도구인 ‘아마존 Q’와 더불어 ‘아마존 Q 디벨로퍼’를 활용해 보안 강화를 위해 필요한 안전하고 고성능의 코드 작성을 지원한다.



이번 5000만달러 규모 이니셔티브에서 크레딧 지급 여부는 새로운 기술 솔루션 개발 경험, 프로젝트 아이디어의 성숙도, 향후 솔루션 채택 증거, 생성형 AI 기술 수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AWS는 밝혔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CIA·육군 등 민감정보 다루는 국가기관도 AWS 도입

이날 기조연설에선 실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AWS와 협력해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조명됐다. CIA는 지난 2013년부터 AWS를 통해 클라우드를 채택했고, 이는 CIA가 최고의 정보기술과 보안이 요구되는 가장 민감한 국가정보기관 중 하나라는 점에서 기념비적 사건이기도 했다. 이제는 클라우드에 이어 생성형 AI 도입을 통해 또 다른 기념비를 세울 시점이다.

락쉬미 라만 CIA AI혁신국장은 “CIA는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의사결정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이런 인사이트 도출을 위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정보를 처리하고 살펴야 한다”며 “특히 콘텐츠의 중요도를 판별하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안전과 신뢰, 보안이 확보된 상태에서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결과물의 정확도와 편향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CIA는 적국들의 AI 관련 계획이나 의도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라만 국장은 “주된 경쟁국 중 하나인 중국은 기술 관련 초강국이 되고자 하는 야심으로 정치적·경제적·군사적 이익을 위해 기술 우위를 다방면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AI를 군사력에 활용하면서 중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적국들의 계획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긴밀하게 모색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국방 차원의 AI 도입도 중요한 숙제가 되고 있다. 실제 미 육군은 디지털화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면서 AI 활용을 위한 ‘100일 플랜’을 계획했다.

방영제 미 육군 수석차관보는 “우리는 해군이나 공군처럼 거대 항공모함이나 항공기는 없지만 육군이라는 사람 그 자체로 엄청난 데이터를 발생시키며 AI 알고리즘의 최대 소비자기 때문에, AI를 통한 국방 즉 디펜드(Depend) AI가 중요해졌다”며 “100일 플랜 이후에는 실제 이를 통해 만든 결과물로서 디펜드 AI를 실행에 옮기는 500일 플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AWS 기술로 희귀 소아암 난제를 극복하려는 노력들

한편,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AWS의 기술을 도입해 희귀 소아암 난제를 극복하려는 노력들도 소개됐다. 애덤 레스닉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생물의학데이터기반책임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데이터가 모두 클라우드에 있어 데이터 연결성을 확보할 수 있고, 병원 의무 기록의 실시간 활용도 가능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데이터 해석과 활용은 신약개발만 아니라 환자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아암은 매년 미국에서 진단되는 모든 암의 1% 미만을 차지하며, 많은 소아 질병과 그 치료법에 대한 임상 연구 데이터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등록된 소아 연구는 소규모 단일 센터에서 이루어지며, 민간 산업이나 연방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지 못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구되는 치료법이 줄어들고 있다. 제약 회사들은 소아 환자 그룹을 위해 치료법을 개발할 경제적 유인이 적기 때문에 성인 프로토콜을 변형한 치료 계획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AWS는 자사 클라우드가 연구자들이 환자와 임상 연구 참가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식별되지 않은 익명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실제 오하이오 주 전국어린이병원의 연구자들에게 클라우드는 유전체 데이터를 계산하고, 미국 전역의 소아암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연구에서 데이터와 진단 결과를 공유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환자별로 종양 전문의에게 반환되는 진단에 도움을 준 후, 익명화된 데이터는 클라우드를 통해 소아암 데이터베이스에 효율적으로 공유되며, 더 넓은 범위의 연구자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날 AWS는 전세계 소아 및 아동 관련 문제에 있어 비영리 기관들이 AWS 클라우드의 힘을 활용할 수 있도록 1000만달러(약 139억원)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취약한 소아 환자 집단에게 중요한 연구를 돕는 데 사용된다. 1000만달러는 300만달러의 자선 기부가 포함돼 워싱턴DC의 어린이국립병원과 오하이오 주의 전국어린이병원(Nationwide Children’s Hospital), 릴라빈 재단의 어린이뇌종양네트워크(Children’s Brain Tumor Network) 등 세 기관에 100만달러씩 분배될 예정이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