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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트럼프, 7대 경합주 중 5곳 바이든에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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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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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7곳 중 5곳에서 현직인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있다는 여론조사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전국 및 주 단위 여론조사와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의 투표 결과 등을 토대로 유권자들의 현재 시점 지지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등 7개 격전지 중 5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에서의 지지율은 초접전이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두 사람이 동률을 보였고,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이 1%포인트가 안 되는 적은 격차로 앞섰습니다.

미시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3%포인트로 이겼습니다.

신문은 통상 여론조사의 오차범위가 ±3.5%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 세 곳에서는 누구든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나머지 4개 격전지에서도 노스캐롤라이나에선 트럼프가 4%포인트 차로 앞섰고,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에서는 5%포인트로 격차를 벌렸습니다.

신문은 다만 대선 전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는데, 선거일 전까지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경제를 꼽았습니다.

신문은 과거 선거 결과를 보면 경제가 개선되면 현직 대통령이 우세했고, 경제가 나빠지면 도전자가 승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일 전에 경제가 개선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6%포인트 차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며 경제가 나빠지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미만으로 앞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합주뿐 아니라 미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지난 20∼25일 등록 유권자 1천22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 시 지지율이 트럼프는 48%, 바이든 44%로 나타났습니다.

반올림 전 수치로 계산하면 두 후보 간 격차는 3%p였습니다.

다만, 신문이 26일 기준으로 조사한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1%p 앞서며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YT-시에나대 여론조사 결과와 전국 여론조사 평균치가 차이를 보인 것에 대해 신문은 "여론조사 업계에서 '이상값'(outlier)으로 알려진 이런 결과가 다른 여론조사 기관이 아직 파악하지 못한 여론의 변화를 반영한 것인지, 무작위 추출 오류에 의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번 NYT-시에나대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높아진 것에 대해 "공화당원들이 민주당이나 무소속보다 전화를 받고 조사에 응할 확률이 훨씬 높았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지난 5월 말 트럼프가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공화당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NYT-시에나대의 4월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1%p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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