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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의 미국 독점 중계사 NBC 방송이 'AI(인공지능) 스포츠 캐스터'를 도입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NBC는 AI로 구현한 유명 스포츠 캐스터 알 마이클스(Al Michaels)의 목소리를 자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피콕'에서 제공하는 '당신의 일일 올림픽 요약' 서비스에 활용한다.
이 서비스는 구독자 선호도에 따라 개인화된 올림픽 경기·행사 진행상황, 선수들의 뒷이야기 등이 담긴 10분짜리 하이라이트를 제공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5000시간의 파리올림픽 생중계에서 추출한 하이라이트를 700만여가지로 구성하고, 자동 생성한 알 마이클스의 해설음성을 삽입하겠다는 구상이다.
NBC는 AI 음성 제작에 알 마이클스의 과거 방송 음성을 활용할 예정이다. 음성 활용에 대해선 별도의 보상을 지급한다. 알 마이클스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회의적이었지만 호기심이 생겼다"며 "예시영상을 보고 나서 '내가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피콕은 지난해 30억달러에 육박하는 손실을 냈다. 총 구독자 수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 뒤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OTT업계에선 스포츠 중계권 의존도가 큰 NBC에게 파리올림픽이 시험대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켈리 캠벨 피콕 사장은 "AI 하이라이트를 자사의 모든 스포츠 이벤트와 쇼에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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