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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기업 심리 4개월째 개선…수출 호황에 산업 전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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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 2.8포인트 상승

장기평균 100 아직 하회…"완전한 호조는 아냐"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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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기업 체감 경기가 4개월 연속으로 개선됐다. 우리 산업의 핵심인 수출 경기가 나아지며 제조업은 물론 비제조업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결과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8포인트(p) 오른 95.7로 집계됐다.

지난 3월(89.4), 4월(91.3), 5월(92.9)에 이은 4개월 연속 상승 행진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기업 심리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개선됐다"며 "제조업은 자금 사정, 업황 등이 기업 심리를 끌어올렸고 비제조업은 채산성, 자금 사정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 심리가 아주 좋아졌다고는 볼 수 없다"며 "최근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은 맞지만 2022년 하반기 무렵부터 지속적으로 100을 넘지 못해 아직 장기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CBSI는 기업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한은이 이달부터 새롭게 편제하기 시작한 지수다.

기존에 기업 체감 경기를 보여주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보수적·비관적 응답 성향 등으로 대부분 기간 기준치 100을 하회했으나, CBSI는 2003~202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장기 평균보다 비관적임을 뜻한다.

다음 달 전산업 전망 CBSI도 93.1로 한 달 새 1.3p 올랐다.

6월 제조업 CBSI는 한 달 전보다 3.0p 상승한 97.4로 집계됐다.

특히 화학물질·제품(업황+13p, 자금사정+10p)이 화장품 해외 수출과 산업용 화학제품의 전방 수요 증가로 인해 뚜렷이 개선됐다.

이 밖에 전자·영상·통신장비(업황+10p, 자금사정+10p), 1차 금속(업황+7p, 수주+10p)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들 모두 반도체 등 수출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다음 달 제조업 전망은 전자·영상·통신장비(생산+17p, 수주+8p), 화학물질·제품(생산+7p, 업황+6p) 중심으로 1.4p 개선된 95.1을 기록했다.

6월 비제조업 CBSI는 한 달 전보다 2.5p 나아진 94.3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론 도소매업(매출+8p, 자금사정+5p)이 산업용 제품 도매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 개선세를 보였다.

부동산업(채산성+7p, 자금사정+7p), 건설업(채산성+4p, 자금사정+3p)도 주택 신규 분양 호조, 공공 주택·토목 수주 증가 등으로 인해 기업 심리가 좋아졌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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