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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한여름 태양보다 더 뜨겁게… 대구를 달구는 축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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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여름, 활력 대구에서]

내달 3∼7일 치맥페스티벌

작년 100만 명 모은 글로벌 축제, 잔디-광장서 자유롭게 치맥 파티

내달 8일까지 뮤지컬페스티벌

도심 곳곳서 7개국 작품 무대, ‘만 원의 행복’ 좌석 할인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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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치맥페스티벌에는 약 100만 명이 다녀갔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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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칭이 생겼을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큰 언덕(大邱) 도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분지(盆地) 지형 영향이 크다. 하지만 대프리카는 옛말이 됐다. 갈수록 열대야 발생이 줄고 최고 기온 기록도 다른 지역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다.

대구의 여름 축제는 뜨겁다.

무더위를 이겨내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을 활용한다. 한여름 축제는 도시 전체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대구의 여름을 즐긴다. 곳곳의 명소에서 펼쳐지는 크고 작은 이벤트는 덤이다. 올여름 대구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치맥(치킨+맥주)의 성지 대구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다음 달 3∼7일 달서구 두류공원과 동구 평화시장 등 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대구에서 시작한 치킨 프랜차이즈와 닭 가공 산업을 홍보하기 위해 2013년 시작했다.

지난해 축제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에 뽑혔다. 축제 재방문 의향과 타인 추천 의향 1위 평가를 받았다. 치맥의 성지에서 열리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이제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축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Its Summer! Lets CHIMAC’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메인 무대인 2·28 자유광장이 새롭게 바뀌면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트로피컬 치맥클럽’을 주제로 꾸미는 이곳은 잔디 및 피크닉 광장 양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방형 스테이지’를 도입한다. 잔디광장에는 ‘글로벌 예약 식음존’을 신설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2년 연속 매진 행렬을 이어간 ‘프리미엄 치맥 라운지’는 기존 960석에서 1500석으로 크게 늘린다. 비가 오더라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천막 등을 제공한다. 인근 코오롱 야외음악당은 ‘치맥 선셋 가든’으로 꾸며 인생 추억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치맥페스티벌의 얼굴인 축제장 입구도 확 바뀐다. 방문객들이 이곳에서부터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축제 웰컴 안내소’를 신설하고 식음 테이블 좌석도 마련한다. 올해 치맥페스티벌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힙합부터 트로트, 록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대구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픽업 주문이 행사 기간 현장에서 가능하다. 대구시는 전국 곳곳에서 찾아오는 축제 참가자들을 위해 고속철도(KTX) 연계 관광 상품도 내놓는다. KTX 주중 50%, 주말 30% 할인과 더불어 치맥페스티벌 1만 원 쿠폰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난해 치맥페스티벌만의 정체성 확립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이를 더욱 강화하고 내실을 다져서 누구나 축제에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치맥페스티벌이 대구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여름 대구 곳곳은 뮤지컬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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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개막식에서 뮤지컬 배우들이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DIMF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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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회째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도 역대 최다 작품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프랑스에서만 볼 수 있었던 뮤지컬을 선보이고 연극과 뮤지컬 배우가 함께 공연을 만드는 시도를 처음 하는 등 예년보다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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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개막 선언 행사가 열렸다. DIMF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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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다음 달 8일까지 대구 도심 공연장 곳곳에서 열린다. 프랑스, 미국, 영국,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등 역대 최다인 7개국 25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공식 초청작 ‘미싱링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창단 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시립극단과 DIMF가 공동 제작했다. 20명의 출연진 가운데 11명이 연극배우다.

이 작품은 1912년 영국의 런던을 배경으로 지질학계의 최대 난제인 미싱링크를 푸는 화석을 발굴하는 꿈을 가진 대학 지질학부 조교 존의 이야기를 담았다. 블랙코미디로 재즈 스윙의 신나는 음악, 역동적인 안무, 화려한 영상과 무대 등이 어우러져 창작뮤지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미싱링크는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6회 공연한다.

다음 달 4∼7일 선보이는 폐막작은 미국 ‘싱잉 인 더 레인’과 중국 ‘비천’이다. 싱잉 인 더 레인은 70년 전 개봉해 지금까지 전설로 꼽히는 고전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1954년)’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비천은 홀로 귀중한 벽화를 지켜내고 있는 수호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낸다. 전쟁, 역병 같은 고초에도 불구하고 약속의 장소로 떠나는 주인공의 장대한 모험을 그린다.

DIMF는 2006년 시작해 18년간 21개국의 361개 작품을 선보였다. 이 기간 관객 약 240만 명이 세계적 수준의 뮤지컬을 즐겼다. 올해는 입장권 가격을 비슷한 규모 뮤지컬의 절반 수준인 2만∼7만 원으로 책정해 많은 관객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6년째 진행하는 이벤트 ‘만 원의 행복’을 이용하면 VIP석 등 높은 등급의 좌석을 만 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판매 부스는 다음 달 4일까지 대구 중구 동성로 CGV대구한일 앞에서 운영한다. 평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주말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선착순으로 작품당 1인 2장씩 구매할 수 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오랜 시간 심사숙고 끝에 올해 초청 작품들을 선별했다”며 “부담 없는 가격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감동적인 뮤지컬들로 축제 프로그램이 이어질 것이다. 올여름 DIMF와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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