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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우리금융그룹, 동양생명·ABL생명 동시 인수합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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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우리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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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에이비엘(ABL생명)을 동시에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26일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동양생명과 에이비엘생명의 대주주와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매각조건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향후 실사를 한 뒤 구체적인 희망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5대 금융그룹(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 중 유일하게 보험사·증권사를 갖고 있지 않은 우리금융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보험사·증권사 인수를 추진해 왔다. 우리금융은 롯데손해보험 공개매각 예비입찰에도 참여해 오는 28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우리금융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손보의 매각가를 2~3조원으로 추산한다. 우리금융은 적정 가격 이상의 지출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라 인수 희망 가격을 도출하기 위한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 인수 후보들은 롯데손보의 시가총액(약 1조2000억원) 등을 고려해 인수가격을 1조원 중반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 진출은 좀더 속도가 빠르다. 우리금융은 최근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증권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감독당국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소형 증권사인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후, 우리종금과 합병시켜 몸집을 불리겠다는 것이다. 우리종금은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를 제외한 증권사 업무 대부분을 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이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 절차가 완료되면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을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약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된다. 합병 증권사는 올해 3분기 중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3월부터 증권사 등에 대해 “좋은 물건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은 저축은행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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