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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단독] 이랜드그룹, 부산 광안리 호텔 매각 검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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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켄트호텔 광안리[사진 출처 =켄트호텔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패션·외식·호텔 종합 기업인 이랜드그룹이 부산 광안리 호텔 매각을 검토하고 나섰다. 2016년 문을 연 지 약 8년 만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 산하의 호텔·레저 사업 계열사인 이랜드파크는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켄트호텔 광안리)’ 매각 검토에 들어갔다. 매각 주간사는 삼정KPMG다.

켄트호텔 광안리는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229에 소재한 호텔이다. 여름철 최대 휴양지인 광안리 해수욕장에 인접해 있어 숙박 수요가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부산 지하철 2호선 광안역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호텔은 총 89개의 객실로 이뤄져 있다. 시장에선 4성급인 점과 향후 관광객 숙박 증가 등을 감안했을 때 이 호텔의 예상 매각가를 약 35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 측이 이 호텔 매각을 검토하게 된 것은 인수에 관심을 보인 잠재 매수자들이 매각을 권유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켄트호텔 광안리에 대한 매각을 확정짓진 않았지만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켄트호텔 광안리는 이랜드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만들어진 첫 외식복합 호텔이다.

당시 이랜드의 인기 외식 브랜드인 애슐리, 수사 등을 함께 배치했다. 현재는 광안대교와 바다가 보이는 15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외식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랜드파크는 2006년 이랜드그룹에 피인수된 후 다양한 M&A(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웠다. 2009년 한국콘도 콘도미니엄 운영권을 인수하고, 2013년 전주 코아호텔을 합병했다.

2014년엔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켄싱턴 제주호텔을 선보였고 2016년엔 사이판 팜스리조트를 새단장해 사이판 켄싱턴호텔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 켄싱턴호텔 여의도, 켄싱턴리조트 경주, 남원예촌 바이 켄싱턴 등 국내외 22개의 호텔·리조트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후 관광업황이 회복됨에 따라 켄트호텔 광안리도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IB업계는 전망한다.

지난해 해외 여행 재개로 호텔 숙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텔들이 높은 매출액을 달성했고 이에 따라 운영 목적의 호텔 거래가 증가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21일까지 국내 호텔 거래 규모는 총 918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 규모(1조2232억원)의 75%를 웃돈다.

부산 지역에 위치한 이비스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는 소노인터내셔널이 호텔 운영 목적으로 동남홀딩스로부터 551억원에 인수했다.

서울 여의도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도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ARA코리아자산운용이 4000억원 이상의 가격으로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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