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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신유열,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신동주 경영복귀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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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전무 롯데홀딩스 입사 4년 만에 사내이사 선임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10번째 이사회 복귀 시도 무산

머니투데이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4주기를 앞두고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추모식에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가 신 명예회장 흉상에 묵념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추모식에는 신 회장과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등 그룹 사장단 20여명이 참석해, 헌화 및 묵념하며 서거 4주기(1월 19일)를 기렸다. /사진=임한별(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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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롯데지주 비상임이사인 신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에도 중요 직책을 맡으면서 그룹 내에서 점차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2014년 신동빈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이후 거듭 일본 롯데홀딩스 복귀를 노린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올해도 경영 복귀에 실패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6일 오후 도쿄에서 진행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신 전무는 2020년 롯데홀딩스에 입사한 지 4년 만에 사내이사가 됐다.

이번 신 전무의 사내인사 선임 배경에 대해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일본 광윤사→일본 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지주→각 계열사로 이어져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인 호텔롯데 지분을 19.07% 보유 중인 핵심 회사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의 광윤사와 롯데홀딩스에 모두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28.14%의 지분율을 확보한 광윤사다. 광윤사의 최대주주는 50.28%의 지분을 보유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 지분 1.77%를 보유한 주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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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020년 1월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콘서트홀에서 엄수된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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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홀딩스 지분 약 30%를 확보한 신동주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신유열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해임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제안했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2.69%이나,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10.65%) 임원지주회(5.69%) 미도리상사(5.23%) 패밀리(4.61%) 롯데그린서비스(4.10%) 등 우호 지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 때문에 신동주 회장이 제안한 의총 안건은 이번에도 모두 부결됐다. 신동주 회장은 2015년 1월 롯데홀딩스 부회장에서 해임된 이후 9년 연속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과 본인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으나 계속 부결돼 왔다. 올해 그의 10번째 롯데홀딩스 이사 복귀 시도도 결국 무산됐다.

신동주 회장은 주주 제안서에서 "13년간 국내 5대 그룹 자리를 지킨 롯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계 순위 6위에 머무르는 등 그룹 전체가 침체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오랜 세월 회장직을 지낸 신동빈 회장의 경영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해 주총에서도 신동주 회장의 이런 주장은 다른 주주들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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