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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모니터링 넘어 ‘풀스택 옵저버빌리티’ 경쟁 격화…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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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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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IT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며 기존 모니터링 기능을 뛰어넘는 옵저버빌리티 솔루션이 중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IT 기업들은 옵저버빌리티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하거나 기업을 인수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복잡한 아키텍처를 관리하기 위한 정교한 도구로 옵저버빌리티 솔루션 수요가 높아졌다. 기존 모니터링 솔루션은 시스템 상태를 지속 감시하며 이상 현상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경고한다. CPU 사용량, 네트워크 대기시간 등 지표들을 미리 설정해 대시보드를 제공하고, 기준을 넘어서면 알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전통적인 모니터링 방식만으론 현대 IT시스템 관리에 한계가 생겼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기 위해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컨테이너를 도입하며 IT시스템이 과거 대비 훨씬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분산된 시스템들을 포괄적으로 관찰하며 분석할 수단으로 옵저버빌리티 솔루션이 주목받는 이유다.

문제가 발생한 후 대응하는 기존 모니터링과 달리 옵저버빌리티는 사용자가 사전에 문제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풀스택 옵저버빌리티’는 서버·네트워크·애플리케이션 등 기본 인프라부터 최종 사용자 경험까지 전체를 다루며 데이터 상관관계를 분석, 문제 근본 원인까지 분석해준다.

클라우드 시대로 전환하며 옵저버빌리티 솔루션을 원하는 수요가 많아지자 이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이 증가했다. 대표적으론 모니터링 솔루션 업체들이 한층 고도화된 옵저버빌리티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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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는 옵저버빌리티 플랫폼 기업 ‘스택스테이트’를 인수했다. 먼저는 수세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 ‘랜처 프라임’ 최신 버전에 스택스테이트 옵저버빌리티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수세가 스택스테이트를 인수한 배경 역시 복잡해진 클라우드 워크로드에 있다.

프랭크 펠드만(Frank Feldmann) 수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고객이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봤을 때 랜처에 부족한 건 풀스택 옵저버빌리티가 필요하단 걸 알았다”며 “(이번 인수로) 랜처가 하는 모든 일에 옵저버빌리티 기능을 제공하고 랜처 생태계를 전체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엑셈이 지난 4월 시스템 전 영역의 풀스택 옵저버빌리티를 제공하는 구축형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엑셈원’을 출시했다. 엑셈원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데이터베이스(DB), 애플리케이션 등 실시간 성능 모니터링뿐 아니라 장애 사후 분석, 문제 추적도 수행한다. ‘통합 플렉시블 대시보드’에서 맞춤형 대시보드를 설정할 수도 있다. 엑셈원은 7월경 애플리케이션, 쿠버네티스, 로그 모니터링이 강화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와탭랩스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풀스택 옵저버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프레미스 방식이 아닌 SaaS에서 내공을 쌓은 만큼 해외에서도 빠르게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후, 주요 금융사·통신사 등 총 4곳과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실시간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이 인정받았다.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와탭랩스는 옵저버빌리티 플랫폼을 완성하는 해로 생각하고 있다”며 “옵저버빌리티는 아직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글로벌에선 보편화되고 있어, 국내도 올해가 지나면 자주 접하는 단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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