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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미래 먹거리 될 바이오·AI·양자…韓 기술은 세계 4~12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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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R&D 특위 회의 개최…중장기 R&D 지원체계 구축

양자과학기술 국제 R&D 협력 강화…R&D 전략지도도 그려

뉴시스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퀀텀코리아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초전도 기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2024.06.25.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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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강조하고 있는 첨단바이오, AI(인공지능), 양자 기술에 있어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이 전세계에서 10위권 내외를 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글로벌 R&D 협력을 보다 강화해 역량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글로벌 R&D 특별위원회 제3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3회 회의에서는 과학기술 국제협력 종합전략과 양자과학기술 국제협력 전략, 글로벌 연수지원 강화 방안, 글로벌 R&D 전략지도 - 양자·AI·첨단바이오 분야 등 총 4건의 안건을 심의했다. 이전의 단발적인 글로벌 R&D 지원을 벗어나 중·장기적인 글로벌 R&D 지원체계 구축을 준비하는 것이 골자다.

과학기술 글로벌 협력 종합전략 수립…외교 기반 R&D 협력 확대한다


과학기술 글로벌 협력 종합전략은 글로벌R&D 사업의 구체적인 협력 내용과 ODA·국제규범 협력 등 비(非) R&D 측면의 전략까지 포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해외 순방, 정상회담 등 국가 간 외교활동을 계기로 하는 핵심 우방국과의 과학기술 협력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사업은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선정해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인재확보·신시장 개척 가능성까지 고려한 대형 ODA, 긴급한 협력 수요에 적시 대응하기 위한 수요대응형 R&D 등으로 글로벌 R&D사업을 다각화한다. 글로벌 협력 관련 법 제정·추진체계 정비·사업 개편 등 시스템도 확립해나간다.

기관 차원에서 안정적으로 중장기 협력을 할 수 있도록 국내·외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여 공동연구·인력교류 등도 추진한다. 해외 우수기관 내 '글로벌 산업기술 협력센터'를 거점으로 두고 국내 연구자·기업 등의 해외 진출·협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협력센터는 국내 혁신 클러스터 내에 있는 기업들이 해외 혁신클러스터와 연계할 수 있도록 전략적 R&BD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국내·외 한인 과학자 간의 네트워킹 활동 지원을 이원화해 다수의 잠재 파트너를 대상으로 하는 분산형 트랙, 소수의 핵심 파트너를 대상으로 하는 집중형 트랙으로 나눠 지원하기로 했다. 집중형 트랙의 경우 특정 분야 연구자를 지원하고, 기초연구사업을 활용해 성장 단계 초기 연구자들이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부처별로 분산되어있는 해외 인력교류·연수 지원 사업을 종합해 공백 영역을 점검한 뒤 신규사업 발굴·기획을 추진하고, '글로벌 인력지도'를 구축해 인재 집중·부족 영역 등을 분석함으로써 글로벌 인재 확충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글로벌 R&D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애로사항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국내·외 연구자들이 마음놓고 글로벌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연구환경도 개선한다.

첨단기술 역량강화와 인류 공동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국이 주도하는 다자협력 프로그램 추진에도 나선다. 아울러 해외 다자 R&D 프로그램 참여 시 선행연구를 통해 사전 네트워크 형성, 사전과제 기획 등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제기구로의 진출 확대 및 한국 주도 의제 확산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영향력 확대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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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글로벌 R&D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본부장. 2024.06.03.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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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기술 선도국과 공동연구 및 인력 교류 확대 추진


미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양자과학기술의 국제협력 전략도 수립됐다. 전략적 중요성 및 국제협력 필요성 측면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양자 분야 36개 중점협력기술을 선정하고, 해당 기술에서 세계적 역량을 보유한 연구기관 및 연구자 등을 도출해 중점협력대상을 구체화했다.

국가 차원의 양자 기술 국제협력 환경 조성 및 종합 지원 방안으로 개방형 혁신체계 구축, 국제 연대활동 강화, 글로벌 협력기반 조성이라는 3대 추진과제도 제시됐다.

개방형 혁신체계를 통해서는 양자과학기술 분야 국제공동연구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국내 전문인력의 해외파견과 해외 우수 인재 및 기관의 국내 유치도 함께 추진하게 된다.

또한 국제기구와의 공동행사를 개최하는 등 양자과학기술 다자 간 협력활동을 강화하고, 기술 보호 및 국제 규범화에 대한 대응력을 확대하기 위한 국제 연대활동에도 보다 힘을 쏟기로 했다. 양자기술 선도국과의 전략적 기술동맹 등 국가적 협력기반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형태의 국제협력 거점체제도 완성해나간다.

글로벌 R&D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각 부처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연수지원 사업'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글로벌 연수지원 사업의 전략성 제고를 위해 공백·추가수요 분야를 지속 발굴하고, 각 부처에 흩어져있는 글로벌 연수지원 사업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창구도 마련한다.

연수참여 이후에도 인재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참여자 간 네트워크 활성화, 후속 공동연구 참여기회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기관과 전략 협력 위한 '글로벌 R&D 전략지도'…韓 바이오·AI·양자 기술 수준은?


마지막으로 글로벌 R&D 전략지도는 데이터 기반의 국가 간 기술 수준 분석을 통해, 해외 우수 연구기관·기업과의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을 활성화하고자 수립됐다. 특히 이번 특위에서는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 첨단바이오, AI, 양자 기술 분야에 대한 글로벌 R&D 전략지도를 심의했다.

첨단바이오 분야는 합성생물학, 유전자·세포 치료, 감염병 백신·치료, 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활용 등 네 가지 세부 기술로 구분됐다. 우리나라는 합성생물학 7위, 유전자·세포 치료 9위, 감염병 백신·치료 11위, 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활용 7위 수준으로 파악됐다.

AI 분야는 효율적 학습 및 AI 인프라 고도화, 첨단 AI 모델링·의사결정, 안전·신뢰 AI, 산업활용·혁신 AI라는 네 가지 세부 기술로 나눠 수립했다. 우리나라는 효율적 학습 및 AI 인프라 고도화 4위, 첨단 AI 모델링·의사결정 5위, 안전·신뢰 AI 5위, 산업활용·혁신 AI 6위 정도의 수준으로 조사됐다.

양자 분야는 양자 컴퓨터, 양자 통신, 양자 센서 등 3가지 세부 기술로 분류됐다. 우리나라는 양자 컴퓨터, 양자 통신, 양자 센서 모두 12위 정도의 수준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같은 한국의 기술 경쟁력 및 기술 발전 주기를 기준으로 세부 기술을 시장 추격형, 시장 주도형, 신기술 확보형, 신기술 확산형 등 4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협력 대상 후보국에 대한 유형별 기술협력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영국·독일·일본·프랑스 등 기술 분야별 선도국들과 공동연구, 국제표준 공동 대응 등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12대 국가전략기술 및 17대 탄소중립기술에 대한 글로벌 R&D 전략지도를 지속 수립하고 글로벌 R&D 사업 추진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특위 위원장인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 분야 국제협력은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국제 공동 R&D 사업과 함께 국가 간 외교활동, 글로벌 기술사업화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R&D 지원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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