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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유상범 “韓 채상병 특검 찬성에 당심 유보적으로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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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서 원희룡·나경원 단일화 가능…친윤계 두 후보 지지”

쿠키뉴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3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역임할 당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및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 참석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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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대표 후보에 대한 일반 여론과 당심은 다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당원들이 ‘채상병 특검법’을 민주당의 탄핵 공격으로 인식하는 만큼 이를 찬성한 한 후보의 당내 여론이 유보적으로 변했다는 설명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의 지지율은 일반여론이 상당히 높다”며 “그러나 당심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들이 한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법무부 장관과 비대위원장 시절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우고 효과적인 공격을 했다는 점, 또한 한 후보가 윤석열 정부와 함께 국정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 두기를 하는 모습이 노출됐고, ‘채상병 특검법’ 찬성 의사 등을 밝히면서 당원들의 입장도 유보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채상병 특검법’은 대통령 탄핵을 위한 민주당의 공격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한 후보의 ‘채상병 특검법’ 찬성 입장이 탄핵 우려를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검법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면 윤 대통령을 탄핵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며 “한 후보가 제3자 추천 특검을 얘기했지만, 이 자체가 우려를 자극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나 후보와 원 후보 중 누가 친윤 후보가 누구냐고 묻는 진행자의 질의에는 직답을 피했다. 그는 “친윤 후보가 친윤 그룹의 지지를 호소하고, 지지를 받는 후보냐고 한다면 어느 정도는 타당하다”며 “대통령실은 이번에는 전당대회에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원 후보와 나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점쳤다. 그는 “두 분의 지지층이 중첩되고 같은 성향이 있다면 결선투표에서 연대 가능성이 있다”며 “결선투표를 가는 상황이 한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닝메이트 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 후보 측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례를 들어 러닝메이트를 설명한 것 같지만, 이는 예외적인 상황”이라며 “이 제도가 최고위원회 해산을 막기 위한 방패막이로 오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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