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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국립생태원은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와 공동주최로 충북 청주시 미호강 주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수염풍뎅이의 서식지 보호 및 개체군 모니터링 활동을 6월 20일부터 8월 11일까지 약 2개월간 펼치겠다고 밝혔다.
수염풍뎅이는 과거 우리나라 전 지역에 서식했지만 현재는 금강 주변 일부에서만 분포한다. 하천정비에 따른 주기적인 서식지 교란 및 하천변 도시화에 따른 빛 공해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야행성인 수염풍뎅이는 도시화 및 빛 공해가 위협요인이 되어 야간에 다리의 밝은 가로등 불빛에 유인되어 폐사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이에 2022년부터 국립생태원은 청주시청 및 금강유역환경청과 협조하여 성충활동기(6월~7월)에 야간 조명 소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시민과학활동을 통해 멸종위기종 인식 증진 교육과 수염풍뎅이 서식지 보전 활동을 진행했다.
국립생태원은 시민이 멸종위기종에 관심을 갖고 서식지 보호 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청주시민과 환경단체 활동가들, 그리고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에코리더 등 40여 명은 미호강에서 수염풍뎅이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에 대한 교육을 받고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살아 있는 수염풍뎅이 11개체(수컷 8개체, 암컷 3개체)와 함께 폐사체 10개체를 발견했다. 시민과학자들은 현장조사는 8월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멸종위기종은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사라질 수밖에 없으므로, 시민이 주축이고 전문가가 지원하는 형태의 상생협력을 통해 미호강의 수염풍뎅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앞으로도 시민과학을 뒷받침하며 우리 생태계 보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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