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뉴스퀘어2PM] 불볕 더위에 사망자 1,300명 발생...피로 물든 '하지' 성지순례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전화연결 : 원요환 두바이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폭염 속에서 진행된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 하지에서 다수의 사망자 가 발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현지 상황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두바이 현지 원요환 리포터 연결해보겠습니다. 원요한 리포터.

[원요환]
안녕하세요. 원요환입니다.

[앵커]
우선 성지순례 하지는 이제 다 끝난 겁니까?

[원요환]
원래 올 하지가 매년 둘째 주인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데요. 그래서 올해는 이슬람력을 따르기 때문에 14일부터 19일까지 했고 이미 끝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습니다.

[앵커]
끝이 났지만 아직도 현지에 혹시 순례객들이 많이 있습니까?

[원요환]
하지 기간 동안에 공식적으로 비자를 180만 명에게 줬기 때문에 현재 끝났다고 해도 이들을 한꺼번에 실을 수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비행기편으로 자기 나라에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약 20만에서 30만 명 정도가 돌아간 것으로 추정되고요. 다음 달 중순까지 모두 돌아갈 예정입니다.

[앵커]
그러면 원요환 리포터는 순례 장소를 가보셨습니까?

[원요환]
순례 장소가 평소 때 저는 일로써 제다나 리야드, 북쪽으로 많이 가보기는 했는데요. 순례 장소 자체는 무슬림이 아니면 들어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비자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저는 순례 장소에는 못 들어가본 상태입니다.

[앵커]
혹시 주변에 순례 장소에 가본 분이 있으실까요?

[원요환]
지인 중에서 제가 중동 여기 살고 있다 보니까 이번 사태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고 영상이나 전언을 전해 줬는데요. 사람들이 거리에서 쓰러져 있거나 사람들이 구조를 요청하거나 앰뷸런스가 사람들을 싣고 달려가는 모습을 저에게 공유해 주고 많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앵커]
사망자 수가 1300명을 넘어섰다, 이렇게 사우디 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국가 행사를 취소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원요환]
지금 워낙 사람들이 많이 죽었기 때문에, 작년에 비해서 6배에서 7배 정도 늘어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우디 당국에서도 심각하게 이를 생각하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태입니다.

[앵커]
워낙 사망자 수가 많아서 걱정인데 그러면 사망한 분들에 대한 장례 절차 같은 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원요환]
나눠보면 공식 비자를 받은 사람과 이번에 많은 희생을 당하신 비자를 받지 못한 사람들, 이렇게 나눌 수 있는데. 절차 자체는 비슷하고요. 우선 신원 확인을 하고 문서화를 하고 그다음에 이 사람의 여권을 확인해서 의료검사 부검을 한 뒤에 통보를 하고 여기서 묻힐 것인지, 아니면 본국에 가서 묻힐 것인지 이걸 사우디 정부에서 확인하고 그런 다음에 송환이나 매장까지 마치고. 그렇게 하면 절차가 끝납니다.
비용이나 절차 자체는 일주일에서 2주 정도 걸리고요. 비용 자체는 사우디 정부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워낙에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그러면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거냐. 그 원인으로 폭염이 꼽히고 있는데 52도까지 현지에서 올랐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원요환]
우리나라도 덥지만 여기 중동은 여름에 정말정말 덥고요. 일단 나가면 10초에서 1분 정도 있기조차 힘들어요. 왜냐하면 엄청 덥고 습기도 높기 때문에. 더군다나 이번에 희생이 집중된 메카 쪽은 워낙 더운데 사람들까지 엄청 많이 몰려들고 그다음에 불법비자로 입국했기 때문에 어떤 의료적 도움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인원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불법 입국자들, 혹은 미등록 순례자들, 이 미등록 순례자들의 사망 비율이 높은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원요환]
우선 미등록 순례자들이 왜 생겼나, 간단하게 짚어본다면 사우디 정부에서 워낙 하지 기간 때 순례객들이 많다 보니까 비자에 쿼터를 뒀거든요. 그래서 180만 명인데. 그런데 이슬람의 5대 의무 중의 하나가 살아 생전에 메카를 들려야 되고 이 하지 기간 때 순례를 해야 되는 게 있기 때문에 원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고. 한정된 쿼터가 있다 보니까 필연적으로 불법적으로 방문 비자로 들어와서 하지 비자로 들어온 순례객 사이에 숨어서 순례를 하는 거죠. 이렇게 된 경우에 문제가 뭐냐 하면 우선 사우디의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으니까 의료적 도움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요. 그다음에 사우디 당국에서도 이 사람들을 잡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합니다. 잡으면 추방을 하기 때문에 이분들 입장에서도 잡히지 않기 위해 오히려 본인을 더 숨기고 더 숨고 그렇게 다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더 피해가 이번에 컸고요.

[앵커]
이렇게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아마 유족들도 사우디에 속속 입국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성지순례 기간 중에 사망을 한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유족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원요환]
사실 조금 다른 게 무슬림들 사이에서는 하지 기간 때 메카가 있는 사우디에서 본인의 운명을 다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기조가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은 이걸 자랑스러워하는 문화가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 항의를 한다든지, 이런 일은 거의 없고 조용히 와서 처리하고 참배하고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 1300명이 사망한 사건이 내년 하지 성지순례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이 부분도 궁금하거든요.

[원요환]
내년 하지에 어떤 영향이 있겠냐는 것은, 하지 자체가 워낙 기간이 짧은데 그동안 오려는 사람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올해 이런 일을 당했으니까 내년에는 좀 더 그래도 대비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대비를 한다는 건 미등록 순례자들한테 어떻게든 의료적 도움이나 물 같은 그런 기본적 물품을 제공해야 된다는 거거든요. 지금까지는 사우디 정부에서 그거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못 썼는데 올해 이렇게 희생자들 중 80%가 미등록 순례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에는 좀 더 각별한 신경을 쓰고 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 현지에서 원요한 리포터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YTN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 이벤트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