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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재명 '일극체제' 굳히기…대표직 연임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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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임 도전이 기정사실화 되자 "바람직하지 않다"(최재성)는 부정적 의견과 "유일한 대안"(박성준)이라는 옹호론이 당 내에 엇갈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25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어차피 이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서 가고 있는 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연임이 이 대표에도 안 좋고 민주당에도 안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대표직 연임이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한 행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최 전 의원은 "사법리스크를 전제로 대안을 만들고 상황에 대응하는 것은 정치에서 힘든 것인데,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5선 이인영 의원의 대표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이제 고민 중인 상황"이라며 "나가겠다 이렇게 딱 생각을 굳힌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반면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5선 정성호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의 연임 도전에 대해 "당 안팎의 상황이 이재명 당대표가 연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치적인 결정이나 선택은 결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잘했다 못했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 이 대표의 연임을 불가피한 결정으로 봤다.

정 의원은 "국회 운영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되는데 지금 그런 역할을 할 만한 당내 리더가 지금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당원들의 지지를 이재명 대표가 강력히 받고 있고 또 그들이 강력하게 연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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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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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이재명 일극 체제' 강화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의 이재명 대표가 공천을 주도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하지 않았냐"며 "당 내부의 지도력이 굉장히 세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라고 하는 것이 다극 체제로 갈 수도 있겠지만 일극 체제라고 무조건 부정적인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일각에서는 민주당에서 당내 민주주의가 사라졌다고 얘기하는데 사실 그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도 이인영 의원의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다. 그는 "자기를 위해서라도 한번 도전해보는 것이 의미있다"며 "당원과 국민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야 다음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성준 의원은 KBS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연임을 해야 된다고 보는 쪽"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확실한 각을 세우면서 야당의 지도자로 뿌리를 내려야 된다"고 했다.

이인영 의원의 출마설에 대해 박 의원은 "무슨 구색 맞추기, 계산적으로 하는 것들이 지금 정치에서 먹힐 수 있겠나"라며 "타당하지 않다, 그런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들도 국민들도 '선명 야당'을 추진하고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를 보는 것 아니겠나"라고 부연했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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