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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서지컬,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 AI 기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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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보상·경로재생 등 보강


매일경제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 로엔서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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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봇 전문기업 로엔서지컬은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들을 보강했다고 25일 밝혔다.

자메닉스는 2.8mm의 유연내시경을 기반으로 요로 및 신장결석을 제거한다. 미세 내시경으로 절개 없이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제거하는데, 큰 결석은 레이저로 파쇄 후 결석을 포획하는 로봇형 바스켓에 담아 체외로 제거한다.

자메닉스는 기존 내시경 결석치료술(RIRS) 대비 수술의 난이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평가받는다. 수술 전문 보조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도 크게 줄였다.

로엔서지컬 관계자는 “이번 자메닉스에 강화된 기능은 모두 AI에 기반했다”며 “호흡 보상 기능은 수술 중 환자의 호흡이 유발하는 결석의 움직임에 대해 내시경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보상해 결석의 움직임을 상쇄하여 정밀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기능은 결석 파쇄 레이저의 조준 정밀도를 높여 레이저 실수로 인한 장기 손상을 예방하고, 레이저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결석의 크기를 판단하는 AI 기능도 강화해 수술 안전성을 높였다. 자메닉스에는 결석이 요관을 통과할 수 있는 사이즈인지를 안내하는 AI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 기능을 통해 결석크기 오인으로 인한 수술 지연을 방지하고 이후 레이저로 큰 결석을 쪼개 요관 손상 없이 결석을 몸 밖으로 빼낼 수 있게 된다.

경로재생 기능도 이전 버전 대비 정확도를 개선해 수술의 효율성을 높였다. 요관 내시경이 요관과 신장 내부의 결석이 위치한 곳까지의 경로를 자동으로 주행함으로써 반복적인 결석제거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 이 기능은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다녀간 경로를 인식해 결석 제거의 반복작업으로 인한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추고, 환자의 요관 긁힘 등을 줄여준다.

로엔서지컬은 자사의 기존 제품대비 개선된 제품으로 식약처 변경허가를 완료했다. 업그레이드된 자메닉스는 올 7월 이후 혁신의료기술 실시를 통해 임상에 도입될 방침이다.

자메닉스는 2021년 12월 식약처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신속심사 대상으로 선정, 2022년 10월 식약처의 제조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8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으며, 올해부터 3년간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 사용이 가능해졌다.

자메닉스는 지난 2022년 내시경 결석치료술(RIRS)를 필요로 하는 5-30mm 크기의 결석을 가진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확증임상을 거쳤다. 그 결과 결석 제거율 93.5%와 경증 합병증 발생률 6.5%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임상시험은 서울대학교 병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참여했고, 이 임상시험 결과는 2023년 3월 유럽비뇨의학회에서 발표돼 최우수 비디오 논문상을 수상했다.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는 “AI 기능이 강화된 자메닉스를 통해 전 세계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매우 많은 사람들이 큰 고통을 호소하는 질환인 신장결석을 절개, 고통, 후유증 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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