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얼마나 똑같나?’ 카카오손보-삼성화재, 여행자보험 UI 표절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카카오손보 “상품 판매 화면 자사와 동일…필요 시 적합한 대응 방안 마련”

삼성화재 “단순 유사성에 불과…상품 온라인 최초 판매는 삼성화재” 일축

쿠키뉴스

삼성화재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사이에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UI(인터페이스)를 두고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화재가 최근 개편을 마친 해외여행자보험 UI가 카카오페이손보가 제공하는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화면 및 디자인, 구조와 유사해 논란이 제기됐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삼성화재의 해외여행자보험 상품 판매 화면이 자사와 동일한 구조로 설계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삼성화재가 해외여행보험 온라인 상품 가입 동선부터 페이지별 구성 요소, 디자인, 문구까지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과 동일하게 UI를 변경했다는 것이다.

삼성화재의 모바일 해외여행자 보험 서비스는 6월 초 개편을 거쳐 상품 가입 구조가 변경됐다. 카카오페이손보가 주장하는 것은 이 과정에서의 유사성이다. 이미 운영되고 있는 카카오페이손보 UI와 6월 초 리뉴얼된 삼성화재 UI가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쿠키뉴스

삼성화재(왼쪽)과 카카오페이손보(오른쪽)의 해외여행자보험 여행 국가 선택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행지 선택 △여행기간 입력 △가입플랜 선택(추천·직접설계) △가입담보 확인 △동반인 추가 △가입설계 동의 △알릴의무 질문 △최종청약 확인’으로 이어지는 가입 구조가 동일한 것이 맞다. 다만 삼성화재에서는 추가적으로 ‘고객상세정보’를 요구한다.

세부적인 UI에서도 비슷한 점이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국가 선택’ 단계다. 기존 삼성화재는 국가를 입력하는 단계가 없었으나, 개편 이후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동일하게 국가 선택 페이지가 추가됐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최초로 적용한 ‘자주 가는 여행지 선택 옵션’까지도 동일했다. 삼성화재(베트남-일본-미국-태국)와 카카오페이손보(일본-베트남-태국-필리핀)의 차이는 ‘자주 가는 여행지’에서 국가 순서에서만 찾을 수 있다.

쿠키뉴스

삼성화재(왼쪽)과 카카오페이손보(오른쪽)의 보장 직접 선택 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필요한 보장 옵션을 선택하는 과정도 유사성이 높다. 카카오페이손보(추천해주세요/직접할게요)와 삼성화재(추천 설계/직접 설계)는 문구만 다를 뿐 동일한 구조다. 특히 DIY(보장 직접 선택)에서는 △사고로 장애가 생기거나 이송이 필요할 때 △비행기가 지연됐을 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 △식중독, 전염병에 걸렸을 때 △귀국해서 치료받을 때 △기타 나머지 보장 ‘배치 순서’가 완벽하게 동일하다.

이외에도 ‘알릴의무 확인하기’ 단계에서 “이 중에 해당되는 내용이 있나요?(삼성화재)”와 “해당하는 내용이 있나요?(카카오페이)”를 비롯해 ‘청약내용 확인하기’ 단계에서 “선택하신 내용으로 보험에 가입할까요?(삼성화재)”. “선택하신 내용으로 보험에 가입할까요?(카카오페이)”가 비슷하거나 같다.

쿠키뉴스

삼성화재(왼쪽)와 카카오페이손보(오른쪽)의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확인 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법적 대응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자사의 해외여행보험은 오랜 시간 고민한 자사만의 철학을 녹여 만든 상품”이라며 “출시 이후 1년간 지속적으로 사용자 이용 행태 및 피드백, 청구 후기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며 20차례 이상 업데이트 하면서 가꿔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유사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 시 적합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에서는 표절을 즉각 부인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에서 업계 최초로 해외여행자보험을 가장 먼저 판매한 곳은 삼성화재”라며 “동반가입을 새롭게 가입 과정에 집어넣어 소비자 편의를 위해 리뉴얼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쿠키뉴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