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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새로 나온 책] 전쟁이 남긴 상처, 그리고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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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4주년 되는 날인데요.
전쟁의 비극을 돌아보고 공존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새로 나온 책입니다.

【리포터】

[본 헌터 / 고경태 / 한겨레출판]

지난해 봄, 충남 아산의 산에서 양손이 묶인 채 일렬로 쓰러져있는 유골이 무더기로 발굴됩니다.

'中'자가 새겨진 단추가 여럿 나온 것으로 보아 중학생도 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바로 한국전쟁기 민간인 희생자들.

책 <본 헌터>는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사건의 참상과 땅속에 묻힌 진실을 추적합니다.

유골과 생존자, 유가족 등의 시점과 한평생 유해가 말하는 진실을 파헤친 인류학자의 이야기를 두 축으로 한국 현대사의 뼈아픈 사건을 입체적으로 재현해냅니다.

생생한 현장 사진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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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김영화 / 메멘토]

작전명 '미라클'.

2021년, 카불이 함락되자 우리 정부는 현지 조력자와 가족 등 아프가니스탄인 391명을 구출해 국내로 이송합니다.

이들 중 157명이 울산으로 향하고, 울산 주민에게 기적 같은 감동은 충격으로 바뀝니다.

아이들이 같은 학교에 배정되자 시위를 벌이고, 국민청원 게시판과 육아카페에는 무슬림 이웃을 향한 우려와 분노가 쏟아집니다.

그로부터 1년 뒤.

아프간인들이 사는 아파트 앞 주차장은 모든 아이들의 축구장으로 변하고, 한국 가족과 아프간인 가족은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책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는 갈등을 극복하고 합의점을 찾으며 난민을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다문화사회에 진입하는 국내 현실과 불안한 국제 정세를 고려한다면 울산의 경험은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공존의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조민정>

[이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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