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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위기를 기회로"...LG엔솔,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투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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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 얼티엄셀즈 1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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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도 미래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 현재 상황은 전기차 대중화를 앞두고 발생한 일종의 정체 구간, ‘캐즘(Chasm)’ 단계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면 북미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돌입하는 때에 선제적 진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제2공장에서 생산된 첫 번째 배터리 셀이 고객사에 인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캐딜락 리릭(Cadillac Lyriq)’ 등 GM 3세대 신규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 제2공장은 단계적으로 가동 라인을 늘려 총 50GWh(기가와트시)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얼티엄셀즈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총 3곳의 생산공장을 운영 및 건설 중이다. 2022년 11월 가동을 시작한 오하이오주 로즈타운(Lords Town)의 제1공장은 가동 초기부터 높은 수준의 수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미시간주 랜싱(Lansing)에 지어지고 있는 제3공장은 내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건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 공장 외에 단독 공장에 대한 투자도 늦추지 않고 있다. 최근 본격 착공을 시작한 미국 애리조나주의 배터리 생산공장은 원통형,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첫 전용 생산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공장은 원통형 배터리 36GWh, ESS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17GWh 규모로 각각 건설될 예정이며 총생산 능력은 53GWh에 달한다.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에서는 전기차용 46시리즈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ESS 전용 배터리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 관세 비용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들의 요구에 즉각적인 현장 지원과 관리 서비스 진행 등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캐즘 현상을 극복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김성현 기자 minus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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