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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방학엔 티처스가 와야지… “부모님들도 TV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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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컴백

5수끝 고대 붙었던 ‘미미미누’ 가세

성인 재수생-의대 입시 도전 학생 등

수험생 16명의 꿈과 성장과정 담아

동아일보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에서 도전 학생의 성적 향상을 돕는 1타 수학 강사 정승제와 영어 강사 조정식, 입시 콘텐츠 크리에이터 미미미누(왼쪽부터). 정승제는 “수학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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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방학을 뜨겁게 달군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이하 티처스)가 올여름 안방극장을 다시 찾는다. 강사 경력 20년, 누적 수강생 수 910만 명에 달하는 1타 수학 강사 정승제의 입에서 “이런 ‘노베이스(기초가 없는 학생)’는 처음”, “하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올 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도전기가 펼쳐진다.

30일부터 돌아오는 ‘티처스’에는 총 16명의 도전 학생이 출연한다. 첫 성인 재수생부터 아버지를 살리고자 의대 입시에 도전한 학생까지 다양한 사례들이 눈길을 끈다. 19일 서울 마포구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승훈 채널A 책임프로듀서는 “아이와 부모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더욱 진정성 있게 다루고자 했다”며 “공부와 촬영을 병행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완주할 가족을 우선순위에 두고 도전자들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여름방학을 맞아 국어, 과학탐구 등 티칭 과목을 늘렸다. 과목별 1타 강사들이 깜짝 출연해 냉철한 가르침을 준다. 김승훈 프로듀서는 “더 다양한 연령의 가족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초등학생 도전자의 이야기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는 구독자 143만 명의 입시 콘텐츠 크리에이터 미미미누(본명 김민우)가 입시 전략 멘토로 활약한다. 고려대 법학과 출신의 ‘팩폭(팩트 폭행)’ 영어 강사 조정식과 동문으로, 5수 끝에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풍부한 실전 경험을 토대로 ‘정보력 싸움’의 입시 전쟁에 대해 조언할 예정이라고 한다. 조정식은 “유튜브 콘텐츠에서 보여주는 미미미누의 활달한 이미지와 굉장히 다르다. 진정성 높은 멘토로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며 “촬영 전날엔 밤을 새워 정보를 수집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입시 예능을 넘어 ‘금쪽이’ 가족들이 함께하는 성장 다큐 요소는 강화됐다. 내 아이만 뒤처질세라 ‘학원 만능주의’에 빠지기 쉬운 학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소통 창구를 터주는 것이 목표. 정승제는 “부모의 과도한 교육열이 자녀들에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되고자 노력 중”이라며 “어려운 문제를 풀려면 고난도 학원에, 쉬운 문제를 풀려면 쉬운 학원에 보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은 ‘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연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티처스’ 촬영을 통해 “스스로를 많이 돌아봤다”고 입을 모았다. MC 전현무는 “나보다 훨씬 어른 같은 학생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 포기하지 않고 우직하게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1등급’인 아이들”이라고 했다. 배우 한혜진은 “학창 시절 공부를 하지 않은 것에 미련이 있는데, 그때 두 ‘티처’를 만났다면 공부에 쾌감을 느끼고 그 길로 들어섰을지 모른다”며 “과거로 돌아가면 도전자들처럼 열정적으로 공부해 국어 선생님을 꿈꿨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둔 방송인 장영란은 부모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영끌’해 목동으로 이사 갔을 만큼 열성 엄마였다. 공부를 죽기보다 싫어했던 나와 달리 아이들은 잘 크길 바랐다”면서 “하지만 방송을 통해 그 또한 엄마의 욕심이었음을 반성했다. 아이들이 ‘방송 출연 후 엄마가 많이 달라졌다’고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어 “시청자들도 TV 앞에 앉아 함께 소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티처스’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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